아무거나

자동차 운전자에게...

MagicCafe 2007. 11. 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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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는 입장에서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오토바이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스쿠터부터 거대한 투어러 날렵한 레플리카 등등 말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오토바이를 좀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자동차가 더 빠르고 자동차가 운전이 더 쉬우며 더 안전하다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차선을 바꿀때 밀어부치는 경향이 있거나 직선 주행시에도 바이크를 속도로 제압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250cc 이하의 소형 바이크를 제외하면 자동차 운전자들의 믿음은 대개 헛된 것입니다.
소형 바이크들도 시내에서는 왠만한 자동차보다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400cc이상의 대배기량 바이크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오토바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 까지 올리는데에는 4륜차의 절반의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최고속도도 180Km/h~320Km/h 정도 입니다.

즉 속도 경쟁은 가능하면 피하시기 바랍니다.

순발력 면에서도
아무리 뒤에서 4륜차가 탄력 받아서 왔다 하더라도 몇초 안에 상황을 역전 시킬 수 있는 게 1000cc 이상의 오토바이들입니다.
핸들링 즉 조종성면에서는 아무리 튜닝 잘된 소위 양카라 할지라도 아메리칸 스타일(에를들어 할리데이비슨 류)의 오토바이가 아닌한 1000cc 이상의 오토바이와 경쟁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데도 오토바이라면 대충 밀어부치면 겁을 먹을 것이다 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인지요?
충돌이 되면 오토바이는 위험하고 나는 안전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지요?

막상 충돌이 되면 4륜차도 일시적으로 조종능력이 상실되기 쉬워 자신도 위험할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이 다치거나 죽으면 자신의 앞날에도 무척 진한 먹구름이 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몇천만원씩 하는 오토바이 값을 물어주느라 금전적 손해도 무척 클것입니다.

물론 자동차와는 다른 주행 스타일로 당황스러울 때도 있을것 입니다.
하지만 그런 게 어디 오토바이 뿐이겠습니까? 외제차나 소위 양카들도 마찬가지 아니었든가요?
그런데 왜 유독 약해보이는 오토바이에게는 그리도 가혹하게 목숨걸고 치받으시는지요?

우리나라 중형 소나타급 자동차가 그리도 안전하던가요?

부디 오토바이가 정상적으로 추월하면 그냥 보내주십시오.
경쟁심을 느끼실 필요없습니다. 원래 오토바이는 빠릅니다.

대열을 이루고 있는 오토바이들에게 무리하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부득이 하게 들어가야 할때는 깜빡이를 넣고 정중하게 들어가 주세요.
오토바이들도 배려해 줄겁니다.

코너에서는 차로를 지켜주세요. 오토바이들은 코너구간의 차로를 준수하며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동차처럼 차로를 어기며 직선화해서 다니지 않습니다.

갓길을 주행하는 오토바이가 괘씸해보인다고 갓길쪽으로 차를 밀어부치지마십시오.
오토바이 운전자의 신경만 건드릴뿐 그래봐야 왼쪽에 공간이 생겨 그쪽으로 빠져나갑니다.

이글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다소 편파적일겁니다.

그러나 도로상에서 성능은 좋을지라도 약자인 오토바이를 배려해주세요.

그러면 서로 기분좋은 주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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