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256

굿바이! 솔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드라마 특히 애정이야기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나또한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얼마전 서울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같이 타고 온 수녀님(이 수녀님은 내가 누나라고 부르는 2분의 수녀님 중 한분)이 버스 안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시길래 뭐냐고 했더니 노희경씨 드라마라고 기대되고 또 너무 재미있다고 해서 오는 길에 주의깊게 봤다. 노희경의 드라마는 일찍이 '거짓말'(1998)의 주옥같은 그리고 가슴아픈 대사들을 알고 있던 터여서 신뢰가 있었다. 버스 안에서는 그냥 남자 주인공이 참 이쁘장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정도 였다. 눈썹이 내 아내의 눈썹처럼 일자형인게 귀엽다고 생각한 정도! 그런데 문득 생각이 났다. 노.희.경. 그의 작품이 예사로울리가 없는데.... 검색해보니 이제 겨..

사는이야기 2006.03.31

안상수와의 일상적 대화[펌]

원문:http://miseryrunsfast.net 이 내용은, 모 웹사이트의 오픈 전 사전자료모음으로 준비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이 이외에도 몇 개 더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트 운영계획은 물 건너갔고, 저는 이 내용에 대한 저작권 정리를 누구와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은 누구나 원문 그대로 퍼갈 수 있습니다. 일부 발췌의 경우 원문의 출처를 공개한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내용의 변경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시각 디자이너이자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 라는 직함보다도 그가 고안한 글꼴인 '안상수체' 로 그는 더 많이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안상수체 쓰는 사람이 있나... 하는 시시껄렁한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연 안상수 교수의 작업실은 꽤 넓었다. 인..

사는이야기 2006.03.21

[펌]위대한 락커들

▲My name is Maximus Decimus Meridius, 나의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Lead singer of the Armies of the North, 북방군단의 리드 보컬이었고, Guitar of the Felix Legions, 펠릭스 군단의 기타리스트였으며, loyal session to the true music label, Marcus Aurelius. 진정한 음악 레이블 사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전속 세션이었다. And I will have my concert, in this life or the next. 그리고 반드시 나의 콘서트를 가질 것이다. 이번 생에서 안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

사는이야기 2006.03.16

스타벅스에서 커피하기.

스타벅스를 한국에서 처음 갔을때도 그랬지만 미국에서 혹은 일본에서 갔을때의 당혹감은 주문할때 말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벅스에서도 손가락 신공이 통하고 간단히 '모카 톨사이즈 plz!' 해버릴 수도 있지만 가끔 복잡하고 미묘하게 시키고 싶을 때 이렇게 하자! 1.스타벅스에서는 추가하거나 빼는 것이 가능하다. 시럽에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바닐라/아몬드/헤이즐넛/캬라멜 이다. 추가요금은 500원! 캬라멜 같은 경우 장식이 가능한데 장식을 원하면 '위드 드리즐'이라고 하면된다. 휘핑크림/우유거품/우유종류/커피온도 등도 취향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휘핑크림을 넣고 싶다면 '위드 휩' 빼고 싶다면 '노 휩' 물론 추가하면 500 추가! 우유거품은 Wet 은 우유를 많이/ Dry는 우유거품을 많이.. 우유종류는..

사는이야기 2006.01.25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어느새 2005년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도 불확실한 나날의 연속이었던 탓에 무엇하나 흡족한 게 없습니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어른들 말씀을 옮겨보았습니다. 올해도 많은 악연과 선연을 맺었습니다. 어느 악연은 반드시 복수해주고 싶은 정도로 처절한 것이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그리고 되셨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 그간의 소통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의 소통도 행복했으면 합니다.

사는이야기 2005.12.31

다림질

나도 이론상으로는 다림질도 잘 하고 빨래도 청소도 설겆이도 잘 하는 남편이 되고 싶고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그나마 하는건 설겆이(이건 기계가 한다..밀어넣고 쑤셔넣은다음 돌리는 일을 내가한다는 거다)와 빨래..(빨래도 기계가하고 나는 널기만 하는건데 것도 미루고 미루다 다시 빨아야 하는 사태도 종종 벌어진다.) 다림질은 하면 할수 있는 일인데도 절대 안하는 일중 대표적인 일이다. 왜일까? 아마도 그건 다려놔봐야 입자마자 다시 다려야 하는일이기 때문일것이고 기계가 대신해주지 못하는, 오롯이 내가 다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 같다. 청소도 마찬가지이지만 옷의 다름질은 어떻게 버텨보면 좀 시간이 연장되기도 하고 스웨터 밑에 받쳐 입는 센스를 발휘해서 최대한 시간을 벌수 있으리라는 얄팍한 생..

사는이야기 2005.12.08

그 어린 입엔 마약이 물려있었다

자세하고 긴 글이 주는 느낌보다 한장의 사진이 전해주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하면 너무 진부하다고 하겠지? 이번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은 너무도 안타까왔다. 너무 가슴아프다. 아이뿐만아니라 그 사람들이 왜 저렇게 살게 되었는지... 동시에 사진 특히 보도 사진(물론 이사진은 보도 사진용이라기 보다 출품된 사진일테지만)이 주는 리얼리티는 대단하다. 참 가슴시린 사진이다. --------- 그 어린 입엔 마약이 물려있었다. [조선일보] 마약에 중독된 엄마는 담벼락에 기대어 비틀거린다. 말도 배우지 못한 어린 아이가 엄마를 흉내 내며 마약을 입으로 가져간다. 중국 윈난성 루일리라는 마을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벌어지는 일상이다. 주부, 노인,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마약에 찌들어 사는 곳,인구 2만2000여 명 가운..

사는이야기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