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34

전동 성당

솔직함에 대한 옹호 강(康)에게 날이 많이 추워졌구나.며칠 전 네가 취직 시험을 보았다는 것을 기억하곤 편지를 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런데 정작 컴퓨터 앞에 앉아도 그리 쉽게 써지질 않더구나. 하지만 늦게라도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몇 자 적어 본다. 앞으로도 2,3차 시험이 남은 너에게 무거운 얘기보다 어쩌면 네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전동 성당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해. 너도알다시피 명목상으론 아직 나의 신앙은 천주교란다.그런데 어쩌다보니 성당에 가는 발걸음이 귀찮아지고 점점 가는 횟수가 줄더니 이젠 1년에 한 번 가면 다행일까? 그런 내가 고색창연한 경기전 앞에 우뚝 서 있는 전동 성당을 보고 그냥 지나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겠지. 그런데 이상하게 경기전과 전동 성당은 기가 막히게..

여행/한국여행 2017.03.31

춤추고 노래하라 - 쿠바 1

쿠바로 가는 길은 멀다. 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정말 멀다. 가난한 이에게 직항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직항이 없는 쿠바가 아니라도 경유의 불편함을 나는 잘 모른다. 다만 멀고 지루할 뿐.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약 13시간 그리고 토론토에서 아바나까지 3시간 반 이렇게 먼 곳을 나는 왜 찾아 갈까? 혁명? 이미 골동품이 된 지 오래된 그 낡은 흔적을 보며 고대 유물이 주는 선조의 위대함을 찾아보기 위해? 음악? 유튜브나 멜론을 찾으면 손쉽게 접할 수 있는....게다가 이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멤버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춤? 난 충분히 몸치! 내가 쿠바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지금 가지 않으면 순수함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때문이었다. 우리가 많은 여행지에서 갈망..

여행/쿠바여행 2016.11.28

고창읍성

봄날엔 가볼 곳이 넘친다. 겨우내 회색빛이었던 세상이 노랗게 하얗게 혹은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이 어쩜 그리 예쁜지 모른다. 그저 새로 돋아나는 새싹들의 연두빛 순도 마을을 상쾌하게 만든다. 그러니 어디간들 어떠랴. 아마 고창읍성보다 좋은 곳도 많으리라. 이 봄 날에는.... 그래도 이 고창의 모양산성길도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 들었으니 그리 후진 길은 아니다. 일단 감상해 보자. 성의 입구입니다. 이 고창읍성은 이렇게 벚꽃이 필 무렵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성곽을 밟으며 걷는 일은 언제라도 좋지만 경치와 낭만은 벚꽃과 함께 할 때가 제일 좋더군요. 여기서 '최종병기 활', '왕의 남자' 등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고창읍성이라는 원래의 이름보다 모양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

여행/한국여행 2013.04.20

[공부여행]충남서천-국립 생태원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 생태원은 2013년 3월에 가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곳입니다.3월에도 개인별 입장은 힘들고 단체 위주로 관람을 하게 한다고 하더군요. Ecoplex로도 불리는 이 곳에는 지구상의 5가지 기후대를 재현해놓았습니다.방문자센터에서 바라본 전시체험관입니다. 저기 유리관 안에 기후대들을 재현해놓았습니다. 방문자 센터에 있는 모니터를 손으로 돌리면 뒤에 카메라가 있어 화면에 비치는 곳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여기에 서면 증강현실로 생태원 내부에 대한 안내를 해줍니다.방문자 센터 지나면 놀이터가 나옵니다.지금껏 보아온 놀이터 중 최고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줄타기를 재미있어 하더군요 전시관 내부의 모습들 입니다. 열대우림에 사는 생물들의 생태계(바이옴)을 체험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가장 ..

여행/공부여행 2013.02.01

[공부여행]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근대 역사 박물관은 1920년대 근대 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건물 윗부분의 색이 예전 중앙청 돔에 쓰인 그 색 같더군요.군산시는 장미동 내항일원을 근대문화벨트화 지역으로 조성중입니다. 입장료는 카드 결제가 됩니다. 간단히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등사를 해보거나 기차표를 끊어보거나 일제시대 옷차림을 입어보고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토론실에서 토론도 할 수 있게 주제도 정해져 있습니다. 어청도 등대 어린이관이 있어서 미취학 아이 데리고도 산책겸 다녀오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근대역사 박물관 : 지하1층/지상 4층 규모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 신정 휴관 군산시 해망로 240 전화) 063-450-4541 http://mu..

여행/공부여행 2013.01.28

[공부여행]채만식문학관

이번 공부여행은 군산 인근으로 정했습니다.겨울이다보니 먼 곳으로 가기에는 좀 부담이 되더군요. 충남 서천의 국립 생태원과 전북 군산의 채만식 박물관 그리고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전주에서 군산은 자동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겨울이라 군산에 가보니 하늘에 따뜻한 남쪽 나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무리가 많이 보이더군요. 국립 생태원과 채만식 문학관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습니다. 그 둘을 이어주는 것은 금강 하구둑입니다.금강을 따라 자전거 길도 산책길도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걷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먼저 채만식 문학관입니다. 문학관으로 들어가는 길은 당시 전주-군산을 잇는 철로로 꾸며져 있습니다. '수탈의 철길'이죠 채만식 문학관은 배 모양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은 매..

여행/공부여행 2013.01.28

두바이2

두바이를 알기 위해 먼저 아랍에미리트(UAE,아랍토후국연방)를 잠시 살펴 보죠.이 나라는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에 페르시아 만을 끼고 있으며,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움알쿠와인, 라스알카이마, 푸자이라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국경을 접하고 수도는 아부다비입니다. 16세기에 포르투갈이 지배했으나 17세기에 영국이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점차 이 지역을 보호령화시켰습니다. 그러나 토후국들은 모두 국내 지배를 자유로이 할 수 있었습니다.1971년 영국이 정권을 이양할 때 바레인과 카타르는 분리 독립했으나 나머지 7개 토후국은 연합을 결성하여 독립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세력이 큰 아부다비를 수도로 했던 겁니다. 대통령과 총리를 돌아가며 하는데 아부다비와 두..

여행/중동여행 2013.01.20

두바이 1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두바이를 경유해야 했는데 처남이 두바이에 살고 있어서 잠시 들렀습니다.서울에서 두바이까지는 A380을 이용하기 때문에 좌석이 그나마 넓어서 이코노미로 장시간 여행을 해도 견딜만 했는데 리스본에서 두바이 코스는 아무래도 좌석이 좁은데다 7시간정도를 비행해야해서 힘들었네요. 두바이에 내리니 역시 덥더군요. 현지에 사는 처남 말로는 지금이 살기좋은 날씨라고는 하던데요^^두바이는 그냥 인공적인 구조물들과 mall에서 쇼핑하는 즐거움? 그리고 낯선 문화를 보는 새로움이었던 것 같네요. 위 아래 사진들은 mall 내부인데 아랍 전통 시장을 모티브로 꾸민 것이라고 하네요. 이런 전통 아랍시장을 '쑥'이라고 부른답니다 그걸 흉내낸것입니다.하얀 돛단배를 형상화한 건물은 버즈 알 아랍..

여행/중동여행 2013.01.20

포르투갈여행10 - 리스본4

리스본 대지진을 다행히 피한 벨렘지구에는 성 예로니모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이 있습니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구요. 항해 왕자 엔리케와 바스코 다 가마의 세계일주를 기념하기 위해 1502년 마누엘 1세가 세웠다고 합니다. (이 친구들은 뭘 기념하려면 수도원이나 성당을 지었던 모양입니다. 이 투철한 종교심 ^^)수도원 건물은 마누엘 양식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화려한 장식의 회랑을 가진 안뜰이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남문 입구에는 엔리케 왕자의 상이, 안쪽에 자리한 성모 마리아 교회에는 바스코 다가마와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시인 루이스 데 까몽이스의 석관이 있습니다. 성 예로니모 수도원만큼 유명한 빵집이 근처에 있습니다. '벨렘빵집'입니다.수도원에서 수도복을 빳빳하게 다리기 위..

포르투갈 여행 9 - 리스본3

포르투갈에서 운전하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라운드 어바웃'이라고 하는 소위 로타리 통행법만 숙지하면 됩니다. 라운드 어바웃에서 출구를 잘 모르겠으면 계속 돌면 됩니다. 특히 네비 반응 속도가 느리니 적응이 좀 필요하실겁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신호등 크기가 작다는 것과 정면 그리고 좌우에 신호등이 있다는 것이죠.사진에서 처럼 좌우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좌/우회전을 명확히 알려주죠.벨렘탑입니다. 리스본은 테주강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래서 예전에는 벨렘탑 1층이 물에 잠겼다 모습을 드러냈다 했다는 군요. 벨렘탑은 1515년부터 7년간 지어졌다고 합니다. 마뉴엘 양식의 건물이라고 하구요.벨렘 탑은 선박출입을 감시하는 요새이기도 했고, 모든 탐험대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