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38

하얀겨울

Mr.2의 하얀겨울을 들으면 이등병 시절이 생각난다.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에 가게되면 초!초!초! 긴장모드인건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내가 배정받은 내무반에서는 아침 기상을 하자마자 음악을 틀었는데 (다른 내무반은 주로 TV를 켠다) 내가 가자마자 줄기차게 들었던 것은 Mr.2의 테이프였다. 이렇게 아침에는 기본으로 Mr.2의 음악을 큰소리로 듣고 쉬는 시간 틈날떄마다 이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어야 했던건 내무반 실세 상병나으리가 무척이나 미스터 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등병때는 생각자체가없기 때문에 이 노래들이 지겹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생각을 못했었다. 그! 런! 데! 한달 정도 후에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파견 나간 곳에서 아침에 기상을 혼자 햇는데 뭔가 허전한 것이었다. 왜일까? 다음 날도 그 다..

음악 2006.07.25

첨밀밀

이런 영화를 멜로 혹은 최루영화라고 하던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못하고.... 내가 최고의 아시아 여배우로 치는 장만옥!! (순간순간 다른 여배우에게 그 영예가 돌아가는 간사한 일이 있긴하지만 순간 일 뿐이다 ^^*) 쥐말고는 무서운 게 없다는 당차고 억척스러운 만옥여사! 그리고 나처럼 순진한(했던 ㅜ.ㅜ) 여명군! 이 둘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주르르~ 눈물이 흐른다. (소위 안습 크리~) 이것은 과거 혹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동감이며, 자신의 사랑에 대한 동감이다. 동시에 억척같이 삶을 일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에 대한 돌아봄, 열심히 해보려는데도 늘 뭔가 아쉽고 잘 안되던 자신에 대한 돌아봄, 순수하게 사랑했지만 이루어지..

음악 2006.06.07

Joan Baez - La Llorona

'La Llorona-요로나'는 울고 있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멕시코의 오래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Maria라고 불리우는 여인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잘생긴 남자와 결혼을 하고는 두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남편이 그녀에게 관심을 잃고 아이들에게만 신경을 쓰는것처럼 보이던 어느날 Maria는 남편이 다른 여인과 함께 마차를 타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남편은 마차를 세우고는 그녀를 무시하고 아이들에게만 이야기를 하자 이에 그녀는 너무나 화가나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는 아이들을 들고는 근처 강으로 가서는 아이들을 강으로 던져버린다. 곧바로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는 강을 쫓아 내려가면서 아이들을 구해내려고 하지만 아이들은 강에 결국 쓸려 내려가고 말았다..

음악 2006.04.27

그레고리안 성가

사실 내가 그레고리안에 대해 뭐라고 쓸만큼 잘 알지는 못한다. 그저 대학 다니면서 종교음악 시간에 차인현신부님에게 배운 거 조금하고 수도원에서 있으면서 배운거 조금뿐이다. 먼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레고리안 부터 들어보시라.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남자 수도자들의 그레고리안은 베네딕도 수도회의 것들이다. 천주교 남자 수도회는 몇개의 계보로 나눌수 있는데 대개 베네딕토회 계열의 수도회의 전례가 아름답다. 역사도 오래되었거니와 한곳에 계속 머물러 있는 수도회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수도원에서 기도를 하다보면 만약 이렇게 하루에 몇 번씩 기도를 하는데 그냥 읽기만 했다면 참 지루하고 재미없겠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수도자들의 기도는 천주교의 시기마다(사순/부활/연중..

음악 2006.04.18

nat king cole-L.O.V.E

L is for the way you look at me L 은 당신이 날 보는 방법을 위해서 O is for the only one I see O 는 내가 보는 유일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V is very, very extraordinary V 는 너무 너무 특별하게 E is even more than anyone that you adore can E 는 당신이 흠모하는 사람이 사랑할수 있는것보다 더 많이 Love is all that I can give to you 사랑은 내가 당신에게 줄수 있는 모든것이죠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for two 사랑은 단지 두사람을 위한 게임 그 이상이고 Two in love can make it 사랑에 빠진 두사람은 해낼수 있어요 Tak..

음악 2006.04.11

The real group - bara vi

The Real Group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아카펠라 그룹 "이들 다섯 명의 레퍼토리에는 어느 나라의 재즈 아티스트이건 자신의 기개를 펼쳐보이기 위해서라면 언젠가는 연주해야 하는 스탠다드 명곡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리얼그룹이 카운트 베이시의 고전을 편곡하여 노래하는 것이나 빌 에빈스의 를 그들만의 화려한 화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그들의 음악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지에 놀라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 The Real Group은 현재의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훌륭한 그룹이다. 모든 멤버들은 스톡홀롬의 The Royal Music Academy 만나게 되어 1984년 그룹을 결성했다. 데뷔 이후로 3백 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Barbara H..

음악 2006.04.11

Hasta Siempre Comandante - 쿠바 혁명 영웅에 바치는 찬가

Hasta Siempre는 여러 사람이 불렀습니다. 이 곡은 그중 제가 가장 편하게 듣는 노래입니다. 박노해 책이나 중국의 붉은 별 꽃다지 음반만 가지고 있어도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잡혀간 게 엊그제 같은데 체 게바라의 얼굴이 선명한 CD가 당당히 수입되고 그의 평전이 읽히고 있으니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 세상이 정상이 되어 간다고 해야 할까. 이 노래는 한마디로 '쿠바 혁명 영웅 동지'로서의 게바라에 대한 노래입니다.

음악 2005.09.10

마 샤오후이 ‘쁘띠 플레르’

얼후는 중국의 전통 현악기. 현이 두 줄밖에 안되지만 바이올린보다 풍부하고 따스한 음색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얼후의 여신'이라 불리는 마 샤오후이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여성 연주자. 지금까지 1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30장이 넘는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이 앨범에는 글렌 밀러의 '문라이트 세레나데'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 클래식 명곡이나 대중적인 소품을 비롯해,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 등 팝을 얼후로 연주한 12곡이 수록돼 있다.

음악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