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256

김수환 추기경

김추기경이 오늘 한마디해서 신문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26일 "한나라당에 대통령 후보가 여러명 있어 불안하다. (차기 대선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 정권교체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혜화동 성당에서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민들이 믿을 곳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잘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이 전해 파문이 예상된다." 라고 했단다. 내가 김수환 추기경을 가까운 발치에서 처음으로 본것은 1990년 3월 가톨릭대학 신학부 입학미사때였다. 대학 이사장이었던 추기경은 신입신학생들의 입학미사를 집전하고 1학년전원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였다. 시..

사는이야기 2006.07.26

작은형제

Almighty, eternal, just and merciful God, give us miserable ones the grace to do for you alone what we know you want us to do, and always to desire what pleases you. —St. Francis of Assisi 몇 주전 우연히 까르푸에 갔다가 예전 수도원 형제였던 김윤수(요한/에지디오) 형제를 만났었다. 그 후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어제 술 한잔 같이 하게 되었다.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가졌던 이상과 현실들에 대하여....그리고 실패들에 관하여 또한 가톨릭 교회와 작은형제회(프란치스꼬회)의 이중적 태도들과 무례함에 대해서도 서로 많이 공감했다. 김윤수 형제도 이제..

사는이야기 2006.07.18

명동

아! 명동~ 대학 1학년때 2학년 선배 손을 잡고 구경갔던 명동. 넘쳐나는 사람들로 길을 잃을까 두려워 나도 몰래 남자인 선배의 손을 꼭쥐었다! 그 선배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야 왜그래?"하며 의심스러움을 표현했었지. 그때나 지금이나 명동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그때나 지금이나 형형색색 요란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내가 절대 명동에서 길을 잃을 일이 없다는 것! 어찌 오늘 잠깐의 얘기로 명동의 곳곳을 다 말할 수 있으랴. 그래서 많은 것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진찍어 온 거리에 대해서만 수다를 떨어 본다. 지금은 무척 한가로운 밀리오레 바깥쪽 거리지만 예전에는 명동에서 시위를 하면 으레 여기였다. '명동성당(명성)'이라는 말없이 명동 집회라면 여기를 말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쪽 도..

사는이야기 2006.07.13

비가 오는 내음

[구속10주년] 비가 오는 내음 태풍 에위니아가 지나가고 날이 개일줄 알았는데 오후들어서자 다시 비가 많이 내린다. 육군본부 영창에 수감된 건 구속된지 10일이 지나서였다. 96년 1월15일 구속되고서는 수도방위사령부 영창에 수감되어 잇는 상태에서 출퇴근으로 서울지역기무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말하자면 수방사 영창에서는 잠만 4시간~5시간 잔것이었다. 고작 4시간정도 잠만 자기위해 용산에서 남태령을 귀찮게 기무사 수사관들이 왔다갔다 한것은 잠을 안재우는 고문을 했다는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였다. 서울지역 기무대 조사실에도 침대등의 잠잘 시설은 있었지만 그곳에서만 있게되면 내가 잠을 안재우고 조사를 계속했다는 증언을 법정에서 할까봐 일부러 수방사 영창 입/출소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나를 넣었다 뺐다했었..

사는이야기 2006.07.11

2002 월드컵 티켓들

2002년에 보았던 경기 티켓들. (중국-코스타리카/미국-멕시코/한국-미국/스페인-슬로베니아/한국-포르투갈/한국-이탈리아/한국-독일) 몇장 더 있는데 빠진 것 같다. 월드컵이라고 상단에 촌스럽게 쓰여진 굴림체는 뭐란 말인가^^* 텔레비젼을 보니 월드컵 ID 카드의 시스템은 비슷한 것 같다. ID 카드를 보면 한 눈에 그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나온다. 그러고 보니 다음엔 ID카드를 올려두어야겠군.

사는이야기 2006.06.28

이런 환경에서 살아 온 선수들이었는데....

이영표 선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런 곳에서 부대끼며 억울하게 살다가 큰 리그로 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것에 일일이 대응하고 싸우느니 내 실력을 길러 빨리 그 판을 떠나야죠. 나 자신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아직 나도 얼른 그 판을 벗어나는 게 순서인데 억울하다고 불평하느라 제 실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인간이 아닌 것들과 소통하기란 참 힘듭니다.

사는이야기 2006.06.24

축구

많이 안타까운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못해서라기보다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간발의 차로 비껴가서 많이 안타까웠다. 텔레비젼으로 봐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느껴졌다. 일방적인 심판 판정을 보면서....축구가 다 그렇지 뭐...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했다. 2번째 골로 기어이 인정했을 때 '선수들 다 나와버리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지만 축구는 계속된다!','그러나 삶은 계속된다!' 라는 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으레 이런 일이 있으면 국력이 모자라서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이런 설움 당하지 않으려면 실력을 키우고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나쁜 놈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러한 악역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상황 상황에서 스스로들 선택하는 것이고 나쁜 결과..

사는이야기 2006.06.24

박지성 응원가 -이쑹빠레-

"박지성 송"은 아인트호벤 구단이 2004∼2005 시즌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으로 제작한 "PSV 챔피언(PSV Kampioen-04 simple the best 05)"이란 CD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총 23개의 곡 중 16번째에 수록되었는데, 영국의 팝그룹 "Pigbag"의 노래(papa's got a brand new pig bag)에 곡조를 맞춘 것이라고 하며 네덜란드 음반차트 2위까지 올라갔었다고 한다. 이쑹빠레=Ji Sung Park 이라고 한다. ^^* 더불어 요즘 자주입는 2002년 월드컵 BBC 스포츠 중계팀 유니폼 ^^*

사는이야기 200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