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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아! 명동~ 대학 1학년때 2학년 선배 손을 잡고 구경갔던 명동. 넘쳐나는 사람들로 길을 잃을까 두려워 나도 몰래 남자인 선배의 손을 꼭쥐었다! 그 선배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야 왜그래?"하며 의심스러움을 표현했었지. 그때나 지금이나 명동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그때나 지금이나 형형색색 요란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내가 절대 명동에서 길을 잃을 일이 없다는 것! 어찌 오늘 잠깐의 얘기로 명동의 곳곳을 다 말할 수 있으랴. 그래서 많은 것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진찍어 온 거리에 대해서만 수다를 떨어 본다. 지금은 무척 한가로운 밀리오레 바깥쪽 거리지만 예전에는 명동에서 시위를 하면 으레 여기였다. '명동성당(명성)'이라는 말없이 명동 집회라면 여기를 말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쪽 도..

사는이야기 2006.07.13

비가 오는 내음

[구속10주년] 비가 오는 내음 태풍 에위니아가 지나가고 날이 개일줄 알았는데 오후들어서자 다시 비가 많이 내린다. 육군본부 영창에 수감된 건 구속된지 10일이 지나서였다. 96년 1월15일 구속되고서는 수도방위사령부 영창에 수감되어 잇는 상태에서 출퇴근으로 서울지역기무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말하자면 수방사 영창에서는 잠만 4시간~5시간 잔것이었다. 고작 4시간정도 잠만 자기위해 용산에서 남태령을 귀찮게 기무사 수사관들이 왔다갔다 한것은 잠을 안재우는 고문을 했다는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였다. 서울지역 기무대 조사실에도 침대등의 잠잘 시설은 있었지만 그곳에서만 있게되면 내가 잠을 안재우고 조사를 계속했다는 증언을 법정에서 할까봐 일부러 수방사 영창 입/출소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나를 넣었다 뺐다했었..

사는이야기 2006.07.11

2002 월드컵 티켓들

2002년에 보았던 경기 티켓들. (중국-코스타리카/미국-멕시코/한국-미국/스페인-슬로베니아/한국-포르투갈/한국-이탈리아/한국-독일) 몇장 더 있는데 빠진 것 같다. 월드컵이라고 상단에 촌스럽게 쓰여진 굴림체는 뭐란 말인가^^* 텔레비젼을 보니 월드컵 ID 카드의 시스템은 비슷한 것 같다. ID 카드를 보면 한 눈에 그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나온다. 그러고 보니 다음엔 ID카드를 올려두어야겠군.

사는이야기 2006.06.28

이런 환경에서 살아 온 선수들이었는데....

이영표 선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런 곳에서 부대끼며 억울하게 살다가 큰 리그로 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것에 일일이 대응하고 싸우느니 내 실력을 길러 빨리 그 판을 떠나야죠. 나 자신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아직 나도 얼른 그 판을 벗어나는 게 순서인데 억울하다고 불평하느라 제 실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인간이 아닌 것들과 소통하기란 참 힘듭니다.

사는이야기 2006.06.24

축구

많이 안타까운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못해서라기보다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간발의 차로 비껴가서 많이 안타까웠다. 텔레비젼으로 봐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느껴졌다. 일방적인 심판 판정을 보면서....축구가 다 그렇지 뭐...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했다. 2번째 골로 기어이 인정했을 때 '선수들 다 나와버리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지만 축구는 계속된다!','그러나 삶은 계속된다!' 라는 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으레 이런 일이 있으면 국력이 모자라서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이런 설움 당하지 않으려면 실력을 키우고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나쁜 놈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러한 악역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상황 상황에서 스스로들 선택하는 것이고 나쁜 결과..

사는이야기 2006.06.24

박지성 응원가 -이쑹빠레-

"박지성 송"은 아인트호벤 구단이 2004∼2005 시즌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으로 제작한 "PSV 챔피언(PSV Kampioen-04 simple the best 05)"이란 CD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총 23개의 곡 중 16번째에 수록되었는데, 영국의 팝그룹 "Pigbag"의 노래(papa's got a brand new pig bag)에 곡조를 맞춘 것이라고 하며 네덜란드 음반차트 2위까지 올라갔었다고 한다. 이쑹빠레=Ji Sung Park 이라고 한다. ^^* 더불어 요즘 자주입는 2002년 월드컵 BBC 스포츠 중계팀 유니폼 ^^*

사는이야기 2006.06.20

[구속 10주년] 첫번째 이야기 - Intro -

1996년 1월15일 제대를 약 한달여를 남겨둔 날 외박 신고를 하기위해 중대본부로 갔던 나는 근무지원단장(대령) 사무실에서 국군기무사령부 군수사관들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고 기무사 서울지구 분소에서 조사를 받고 수도방위사령부 영창에 구속수감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그때 생생했던 것들. 아마 평생가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퇴색되고 바래지고 있음을 느낀다. 어딘가에 적어두지 않으면 그때 그 일들 그 감정들이 더이상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부쩍 많아진 요즘 10년후가 되기도 하는 2006년 올해에 틈나는 대로 적어두기로 했다. ------------------- 마지막으로 시작하다. 1996년 1월 15일 2박3일 외출의 시작되는 날. 막내 남동생과 점..

사는이야기 2006.06.19

"한국 최고의 날 입니다"

2002년에 영국 BBC 스포츠 중계팀과 함께 일했었다. 그 덕분에 한국전은 터키전과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모두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었다. 2006년 월드컵을 보고 있자니 그때 생각들이 많이 난다. 그중에서 기록보관용으로라도 남겨 두어야겠다 싶은 일화 하나를 적어둔다. ====== 우리 한국팀은 이탈리아를 이기고 (아..이 이탈리아전에 대전 구장에 있던 일도 감격스러웠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BBC사람들이 먼저 축하한다며 맥주 한잔(말그대로..) 사겠다고 했던 날이니....) 8강 경기를 광주 경기장에서 스페인과 붙게 되어 있었다. 경기전에 사진 속의 해설자 할아버지(1966년에 북한경기도 중계했다고 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해설을 하신분, 영국사람들이 지나가다 이분을 뵈면 사인해달라고 할 정도....

사는이야기 2006.06.15

[축구관전평] 토고 vs 대한민국 by Barry

클리앙의 배리님이 쓰신 관전평을 옮깁니다. --------- [축구관전평] 토고 vs 대한민국 1. 경기 개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 G조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토고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G조 최약체인 토고는 경기 전부터 보너스 지급 문제와 감독 사퇴 문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황당한 팀으로 떠올랐으며, 대한민국은 4년전의 4강 신화가 과연 어디까지 진실인지를 보여주게 될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아스날 투톱 중의 한 명인 아데바요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박지성이 벌이는 대결 - 사실 별로 맞부닥뜨릴 일은 없지만 언론은 그렇게 떠들었습니다 - 도 관심거리고 사실상 역대 최강 - 일단 빅리거 숫자과 경험만 볼 때 확실한 최강 - 인 대한민국팀의 경기력이 어떻게 ..

사는이야기 200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