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말 말 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9. 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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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욕망이 있어야만이 그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냐. 시간을 버텨내고 사는 것만 해도 이미 위대한 거라고"


"늘 얘기하잖아. 예술보다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머리가 딸리니까 가슴으로 ‘쇼부’ 치는 거야"

"모든 인간은 평생 흘릴 눈물의 절대량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아. 어려서부터 많은 눈물을 흘렸던 사람은 남은 눈물이 많지 않을 테고, 젊어서 많이 안 울었던 사람은 나중에 엄청 흘릴 것 같아. 먼저 흘리냐 나중에 흘리냐의 차이지."

"내 연출론은 그거야. 남의 말 잘 듣기. 남의 말을 많이 듣다 보면 객관적인 답을 얻게 돼. 적어도 황당한 영화는 안 찍잖아. 내 생각대로 했다가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어떻게 알아? 난 고집이 없어. 고집이 있을 수가 없는 게, 항상 머리를 비워놓고 있거든. 생각 없이 찍을 수 있다고. 주변에 고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배우, 촬영기사, 조감독이 고민하지, 연출부와 제작부도 고민하지. 온통 고민투성인데 나까지 고민해봐. 배가 산으로 가지. 고민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다른사람의 고민을 그냥 담으면 돼. 다 그렇게 찍은 거 아냐. 내가 늘 날로 먹는다고 하는 게 거짓말이 아냐. 진짜로 날로 먹는다니까. (안)성기 형이 인터뷰하는 거 못 봤어? “이 감독 날로 먹는다.” 말장난이 아냐. 농담으로 어떻게 1,000만 관객이 든 영화를 찍어. 공자님 말씀 중에 내가 제일 귀감으로 삼고 있는 게 있어. ‘남이 나를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할까 근심하라.’ 난 IQ 두 자리지만 세 자리보다 머리가 더 좋다고 생각해. 세 자리인 사람의 것을 계속 빼다 쓰잖아. ‘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와, 정말 고맙네.’ 그러면서 계속 가져다 쓰는 거야. 난 ‘대가리’가 작아서 들어갈 데도 없어."

"역사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설교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래. 지적인 냄새 나면 난 바로 구역질 나거든"

- <라디오스타> 이준익 감독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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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이렇게 좀 건질만한 말이 있어야지
평범하기만한 이야기 혹은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로 일관하는 이야기만 하는 인터뷰는 왜 하는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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