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Review/맥주이야기 33

Malting (맥아 만들기)

Malting 흔히 보리로 맥주를 만든다고 하는데 보리 자체로는 맥주를 만들 수 없습니다. 보리를 물에 담가(Steeping) 수분을 공급해주고 14-18도 사이를 유지해주면 발아 (Germination)하게 됩니다. 발아하면 효소가 활성화되는데 알파,베타 아밀레이스, 프로테아제 등이 나오죠. 그리고 킬닝(Kilning)이라는 건조 과정을 거쳐 수분을 제거 합니다. 킬닝을 하는 이유는 발아를 중단시키고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 모든 Malting 과정이 끝나도 여전히 맥아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죽으면, 그 안의 효소가 파괴되어 버려서 전분을 당으로 분해할 수 없게 되므로, 발효 과정에서 필요한 당을 생성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효모가 사용할 당이 없어서 발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Steamworks Carrot Cake Ale

Steamworks Carrot Cake Ale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Steamworks의 'Carrot Cake Ale'입니다. ABV는 6.5%로, 디저트 느낌의 가벼운 산미가 돋보이는 에일입니다. 당근 주스와 유당, 그리고 빵 향신료(baking spices)가 들어가 있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죠. 맥주는 당근색을 띄며, 가벼운 산미와 함께 약간 채소 같은 뒷맛이 남아 이국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으로서 bread spice의 향이 살짝 낯설었는데, 특히 캐나다 빵에서 자주 느끼는 향이어서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맥주를 시도하고 싶을 때 한 캔 정도 마시기엔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다른 브루어리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의 맥주를 출시한..

Fieldhouse의 Salted Lime Mexican Lager

Fieldhouse의 Salted Lime Mexican Lager입니다. 정말 이름 그대로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죠! 가볍고 깨끗한 라거 베이스에 신선한 라임의 상큼함이 더해졌고, Vancouver Island의 바다 소금이 살짝 가미되어 '간'이 딱 이븐하게 맞습니다. 라거에 라임을 더하는 건 청량하고 상쾌한 맛을 강화하는데, 특히 더운 날이나 시원하게 한 잔 즐기고 싶을 때 딱인 것 같습니다. 상큼한 라임이 라거의 시원한 목넘김과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적당한 탄산감 덕분에 자연스러운 톡 쏘는 탄산감이 더해져 맛의 균형이 아주 좋습니다. 여러 잔 마시고 싶은 가벼운 느낌에 ‘해변에서 마시기 좋은 맥주’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네요.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이 라거가 부담 없이 산뜻하게 즐기기 좋아서 더..

맥주를 서빙하는 적절한 온도

일반적으로 맥주를 서빙하는 적절한 온도는 3~13도 정도다. 라거나 필스너는 3-7도 에일은 대체로 7-10도 흑맥주들(스타우트 포터)는 10-13도모든 음료가 그렇지만 맥주 역시 온도는 맛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다. 교과서에서 얼음잔을 권장하지 않는 건 잔이 너무 차가우면 맛을 느끼는 게 둔감해지기 떄문이다. 하지만 무더운 한국에서는 맛보다 일단 시원한 목넘김이 더 중요니까 유행하는 것일테고...맥주 스타일에 따라 맥주 잔의 모양도 달라야 한다. Hoppy IPA는 튤립 모양의 잔에 담는다 향이 잘 모일수 있도록 필스너나 라거는 날씬하고 긴 모양의 입 닿는 곳이 넓은 투명한 잔을 쓴다. 색과 탄산을 보고 느끼라고. 그리고 이러한 모양의 잔은 혀 뒤쪽으로 맥주를 보내서 목넘김이 좋게 하고 상대적으로 향..

FieldHouse Brewing의 Mexican Chocolate Salted Porter

한 모금 마시면 부드러운 바닐라 향과 초콜릿 몰트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살짝 더해진 밴쿠버 아일랜드 바다 소금이 단맛을 돋우어, 단순한 단맛이 아니라 깊이 있는 풍미를 줍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매운맛이 은근히 입안을 감싸며 깔끔하게 마무리되는데요, 한 잔을 더할수록 이 매운 맛의 존재감이 점점 더해져, 한 캔을 다 마실 때쯤 되면 이 맥주가 매운 맛을 가진 포터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는 칠리 페퍼 대신 갈아 넣은 하바네로가 사용되어 강렬하면서도 매콤한 피니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하바네로를 처음 봐서 갈아 넣기 전에 맛을 봤는데요 거의 청양고추 수준이더라구요.

Superflux의 Tiramisu Coffee Stout

ARGO 커피, 브라운 슈가, 레이디 핑거, 코코아 파우더가 같이 들어 있다고 해서 티라미수를 맥주로 즐기는 느낌을 기대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처음엔 커피와 코코아 파우더의 향이 은은하게 다가와 기대감을 자아냈습니다.마셔보니 바디감이 가볍진 않지만 아주 묵직하지도 않고, 브라운 슈가의 은은한 단맛과  커피 풍미가 입안에 돌더군요. 달콤한 디저트 느낌보다는 커피 스타우트 본연의 여운이 강한 편이지만, 티라미수와 커피 스타우트의 색다른 조합을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Tasting Superflux Tiramisu Coffee Stout!With ARGO coffee, brown sugar, ladyfingers, and cocoa powder, it really feels like enjoying ti..

맥주 브루어리(양조장)에서 주문할 때 쓰는 영어 표현

1. 일반적인 주문 "Hi, could I please get a pint of [맥주 이름]?" "I'd like to try [맥주 이름], please." "Can I have a glass of [맥주 이름], please?" 2. 추천해달라고 하고 싶을때 "What do you recommend for someone who likes IPAs?" "I'm in the mood for something light and refreshing. What would you suggest?" "Which of your beers is the most popular right now?" 3. 북미의 브루어리 탭룸에서는 4oz 정도 안되게 맛보기용 샘플을 요구할 수 있다 "Could I try a small..

디아세틸 (Diacetyl)

디아세틸은 맥주 양조에서 잘 알려진 오프 플레버로, 맥주에 버터나 버터스카치 같은 맛과 향을 제공합니다. 발효 과정 중에 생성되는 부산물로, 특히 효모에 의해 생성되며, 발효가 불완전하거나 감염이 발생했을 때 맥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디아세틸의 발생 원인 및 메커니즘발효 중 생성발효 과정에서 효모가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와 같은 중간 산물이 생성됩니다. 효모가 당을 알코올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피루브산(Pyruvic acid)**이 디아세틸로 변환됩니다.정상적인 발효에서는 효모가 디아세틸을 다시 흡수해 다른 화합물로 변환해 버터스카치 향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발효가 끝나기 전에 온도를 낮추거나 효모가 제 역할을 다..

맥주에서 DMS와 이를 제거하는 효모

DMS (디메틸 설파이드)란?**DMS(디메틸 설파이드)**는 맥주에서 옥수수, 양배추, 또는 채소와 같은 향과 맛을 유발하는 휘발성 황 화합물입니다. 일부 맥주 스타일에서는 소량의 DMS가 허용되지만, 대부분의 양조사는 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DMS의 생성 과정S-메틸 메티오닌(SMM) 전구체DMS는 주로 페일 몰트에 포함된 **S-메틸 메티오닌(SMM)**에서 유래합니다. 워트 끓임 과정에서 SMM이 DMS로 분해됩니다. 끓임이 충분하지 않거나 냉각이 느리면, DMS가 맥주에 남아 오프 플레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불충분한 끓임DMS는 일반적으로 끓임 동안 증발됩니다. 60~90분 동안 끓이면 대부분의 DMS가 제거됩니다. 라거와 같은 가벼운 몰트를 사용하는 맥주는 DMS 생성 가능성이 높으므로..

맥주에서 Light Struck (스컹키) 맛과 이를 방지하는 특수 홉

Light Struck 또는 흔히 스컹키(Skunky) 맛은 맥주가 빛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오프 플레버입니다. 특히 자외선(UV)이나 특정 파장의 빛이 맥주에 닿으면, 홉에서 유래한 **아이소알파산(iso-alpha acids)**이 분해되며 **3-메틸-2-부텐-1-티올(3-MBT)**이라는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이 화합물이 맥주에 스컹크와 비슷한 황화물 냄새를 발생시키게 됩니다.이 현상은 특히 투명 병이나 녹색 병에 담긴 맥주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병들은 갈색 병에 비해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갈색 병은 자외선을 약 **98%**까지 차단하지만, 투명 병이나 녹색 병은 더 많은 빛을 통과시켜 스컹키한 맛이 더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맥주가 빛에 노출되면, 몇 분 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