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43

라거에서 맑기(Clarity)와 혼탁(Haze) 관리

라거에서 맑기(Clarity)와 혼탁(Haze) 관리1. 혼탁(Haze)이 생기는 주요 원인 • 단백질-폴리페놀 결합→ 맥아와 홉에서 나온 단백질 + 폴리페놀의 결합으로 혼탁 발생. • 효모 및 미생물 잔류물→ 효모가 완전히 침전되지 않거나 미생물이 남아 있을 경우. • 탄수화물 및 기타 입자→ 냉각 불충분 또는 필터링 부족 시 혼탁 증가.⸻2. 맑기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방법 • 충분한 끓임(boil)→ 단백질 변성과 응집을 통해 맑은 워트 확보. • 효모 관리→ 발효 후 효모 회수 및 침전 관리 철저히. • 콜드 크래싱(Cold Crashing)→ 급격한 냉각으로 불용성 입자 침전 유도. • 클라리파잉 에이전트 사용→ 젤라틴, 실리카겔, PVPP 등 첨가제를 활용해 혼탁 제거.

바이에른의 맛, 함부르크의 바람

독일을 여행하다 보면, 남쪽의 바이에른과 북쪽의 함부르크는 같은 나라 안에 있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바이에른 지방은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맑은 호수와 비옥한 평야가 펼쳐진 곳이에요. 풍요로운 자연은 양질의 보리를 길러냈고, 이 지역 사람들은 “좋은 맥주를 만드는 것”에 모든 정성을 쏟았습니다.바이에른을 대표하는 라거 스타일만 봐도 그렇습니다.은은한 몰트 향과 부드러운 단맛을 가진 헬레스(Helles), 짙은 밤색 속에 캐러멜과 초콜릿 풍미를 담은 전통의 둥켈(Dunkel), 그리고 봄 축제와 계절을 상징하는 강한 라거 복(Bock)까지.바이에른은 좋은 기후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맥주의 ‘맛’을 완성하는 땅이었습니다.하지만 맥주가 세계로 퍼져나가고, 오늘날 당연하게 사용하는 홉(..

필스너(Pilsner)의 역사와 이름의 진짜 의미

필스너(Pilsner)의 역사와 이름의 진짜 의미오늘날 ‘필스너(Pilsner)’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라거 맥주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본래 의미는 스타일이 아니라, 체코 서부의 도시 **플젠(Plzeň)**에서 유래한 지명이었습니다.---1842년, 필스너의 탄생1842년, 플젠 시민 양조장에서 독일 바이에른 출신의 양조가 **요제프 그롤(Josef Groll)**은 당시까지 없었던 밝고 황금색의 맑은 라거 맥주를 선보였습니다.이전까지 유럽 대부분의 맥주는 탁하고 거친 맛이었으며, 유리잔이 널리 쓰이지 않아 맥주의 색과 투명도를 감상하는 문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플젠에서 만든 맥주는 달랐습니다.---필스너를 만든 세 가지 핵심 요소1. 부드러운 연수(軟水) – 플젠의 ..

맥주에서 나는 ‘메탈릭’ 맛, 원인과 해결책

맥주를 마시다 보면 가끔 피 맛, 녹슨 동전 맛, 쇠 맛 같은 이상한 풍미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이런 맛을 업계에서는 메탈릭(금속) 맛이라고 부릅니다. 금속성 맛은 맥주의 전체 밸런스를 깨고, 소비자에게 불쾌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양조 과정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오프플레이버 중 하나입니다.메탈릭 맛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려면 어떤 점을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죠1. 메탈릭 맛이란?메탈릭 맛은 입안 앞쪽과 입천장에서 강하게 느껴집니다. 향에서는 잘 안 느껴질 수 있지만, 삼키는 순간 코 뒤로 올라오는 레트로나잘 아로마에서 ‘철분’ 또는 ‘버섯’ 같은 뉘앙스가 뚜렷해집니다.사람들은 흔히 ‘펜니(penny) 맛’이나 ‘블러디(bloody) 맛’이라고 표현합니다.2. 주된 원인메탈릭 맛은 크게 세 ..

불 같은 매력의 Furio Italian Pilsner – Bomber Brewing

이탈리안 필스너(Italian Pilsner)는 독일식 필스너를 베이스로 드라이 호핑을 통해 향을 강조한 현대적인 라거 스타일이다. 필스너의 원조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독일식 필스너(German Pils)는 체코 스타일보다 더 연하고 드라이하며, 홉의 쓴맛이 더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Furio Italian Pilsner이탈리안 필스너는 바로 이 독일식 필스너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것으로, 전통적인 노블 홉 계열의 플로럴, 허브, 시트러스 아로마를 드라이 호핑으로 풍부하게 부각시킨다. 깔끔한 몰트 기본 위에 가벼운 바디, 높은 탄산감 위에 홉의 향이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스타일이다.Bomber Brewing의 Furio Italian..

Peach & Pear Wheat Ale

Peach & Pear Wheat Ale – 상큼한 Wheat 에일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맥주, Peach & Pear Wheat Ale입니다.Field House에서 출시한 이 맥주는 복숭아의 풍부한 향기와 배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과일 위트 에일로,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과일 향이 퍼지며 산뜻한 기분느낄 수 있습니다.Style & Concept이 맥주는 밀맥주(Wheat Ale) 를 베이스로, 부드러운 바디감과 은은한 효모 캐릭터 위에 복숭아와 배의 과일 향을 더했습니다. 특히 밸런스를 위해 독일 노블홉을 사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쓴맛과 향이 납니다.Tasting Notes외관: 연한 금색, 약간의 Hazy향: 신선한 복숭아, 배, 오렌지 껍질, 약간의 허브 향맛: 부드럽고 ..

막걸리를 만들 때 쌀을 짓지 않고 찌는 이유

막걸리를 만들 때 쌀을 짓지 않고 찌는 이유는 전분의 구조 변화와 효소 작용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다.1. 전분의 노화(레트로그레이데이션) 방지밥을 짓는 과정에서는 수분이 많아 전분이 풀어지지만, 식으면서 노화되어 딱딱해진다.하지만 쪄서 익히면 수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전분이 과도하게 풀어지지 않아 노화를 방지할 수 있음.2. 효소의 작용을 극대화막걸리 발효 과정에서 **아밀라아제(Amylase)**라는 효소가 전분을 당으로 변환해야 한다.쪄서 익힌 쌀은 전분이 적절히 젤라틴화(gelatinization) 되어 누룩의 효소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됨.3. 점성이 낮아 혼합과 발효가 쉬움밥처럼 짓게 되면 끈적한 전분이 많아져서 발효 과정에서 균일한 당화가 어려워진다.찐 쌀은 퍼석퍼석한..

Field House Brewing 9주년 기념 맥주 – Orchard Grape Sour Ale 시음기

Field House Brewing의 9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Orchard Grape Sour Ale은 독특한 풍미와 개성을 지닌 Sour Ale입니다.이 맥주는 필드하우스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사과, 배, 콩코드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들었으며, 브렛(Brett) 효모와 야생 효모(Wild Yeast) 를 사용하여 발효했습니다.외관 & 향맥주는 밝은 황금빛을 띠며 코를 가까이 대면 브렛 효모 특유의 쿰쿰한 농장의 짚 내음(Barnyard, Wet Hay) 과 함께 숙성된 사과와 배의 은은한 과일 향이 퍼집니다.맛 & 질감첫 모금에서는 상큼한 산미가 입안을 감싸며, 뒤이어 사과와 배의 달콤함이 살짝 느껴집니다.포도의 깊은 풍미가 더해지면서 가벼운 떫은맛도 감돌며, 브렛 효모의 짚 내음과 약간의 가죽(Lea..

Hot-Side-Hopping과 Whirlpool의 중요성

Hot-Side-Hopping과 Whirlpool의 중요성1. Hot-Side-Hopping은 홉을 끓임 단계 또는 그 이후(Whirlpool 단계)에서 추가해 맥주의 쓴맛, 풍미, 향을 조정하는 과정입니다.2. Whirlpool은 끓임 이후 워트를 회전시켜 불순물을 제거하고, 맥주의 향과 풍미를 조정하는 핵심 단계입니다.---핵심 요약1. Whirlpool의 역할:끓임 후 워트를 회전시키며 홉을 추가해 향미 성분(리날룰, 제라니올 등)을 극대화.침전물(트럽)을 모아 제거하고 맑고 깨끗한 워트를 발효 준비 상태로 만듦.2. Whirlpool의 온도와 시간:온도: 섭씨 85°C(185°F)가 홉 오일 보존에 가장 적합.시간: 80분 동안 유지하면 풍미가 약 9~16.5% 증가.3. 아이소머화와 쓴맛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