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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비회원 2006. 5. 25. 14:26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 보다 싫어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무척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더구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낼 수도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너무도 맘에 안드는 관계로 약간은 씹는 기분으로 써본다. 여긴 내 블로그니깐...

교황 요한바오로 2세에 관한 나의 평가는 비판적인 것이고 그런 이유에 대해서는 2000년 '관악문화'에 대충 써둔 것이 있기도 해서 다시 반복하고 싶진 않지만 그 비판의 대부분은 요한바오로 2세가 시행하고 라찡거 추기경(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기획한 것들에 대한 것이었다.

오랜동안 신앙교리성성장관으로 역임했던 라찡거추기경의 정책들은 대부분 보수적 드라이브들이었다. 그의 보수적인 보수적인 성향으로 '신()의 사냥개(로트와일러-독일의 맹견)'라는 별명있을정도이고  진보적인 신학자와 신자들로부터 가톨릭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가로막는 시대착오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교황에 서임된 후에는 이렇다할 활동은 없지만 한국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인물로 분류되는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물론 이 인사행위는 교황이 전적으로 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지 않아도 교황이 보수적인 인물이라 걱정되는 판국에 한국교회도 비슷한게 초강경보수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이반 디아스 대주교가 내가 관심을 안가지고 있던 사이 어느새 추기경으로 승진해서 인류복음화성성(포교성성) 장관이 되었다.  이 아저씨는 교황 선출때 일부 생뚱 맞은 언론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교황이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교황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모양이다.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90년 후반 아니면 91년 초반에 내가 직접 가까운 거리에서 본 적도 있다. 이 아저씨가 혜화동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방문 왔었는데 그때 마주 쳤었는데 일개 신학생 나부랭이가 대주교이자 주한교황대사이신 분께 정중히 머리를 조아리며 예를 갖추지 않을 수 없어서 정중히 머리숙여 인사하고 존경을 표했지만 나를 지나쳐 멀어지자 안보이게 엿을 먹인 기억이 선명하다(^^*) 이 아저씨가 나에게 그런 대우를 받았던 것은 '한국인은 들쥐 근성'이 있다거나 '한국의 데모크라시는 데모크레이지'라거나 하는 발언들 때문이었고 이 아저씨가 교황대사로 재직하던 시절에 임명된 고위성직자들이 거의 전원 초강경보수주의자들 이었기 때문이었다. 교황청(Curia Romana)에서는 고위성직자를 임명할때 2가지 루트로 후보를 물색하는데 하나는 정식루트로 그 해당 국가교회의 주교단에서 추천하는 후보들과 비공식루트로 교황대사가 추천하는 후보들 중 낙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대부분 교황대사의 결정이 절대적이다. 이유는 지역교회 사람들 추천보다는 교황대사의 추천이 자기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일것으로 추측한다. 그리고 교황대사를 파견한 주요한 임무에도 부합하는것이기도 하고....

이런 아저씨가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임명된것은 교황청이 아시아를 주요한 선교지역으로 생각한다는 뜻일것이다. 인류복음화성은 바티칸에서 가장 큰 조직일뿐 아니라 서열성으로 높은편에 속한다. 이러한 중요한 자리에 아시아인(인도인)을 임명한 것은 이반 디아스 추기경의 탁월한 언어구사력도 봤겠지만 아무래도 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관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나의 걱정은 이 초강경꼴통보수아저씨가 그렇지 않아도 복잡다단한 아시아의 종교판에 불화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암튼 맘에 안든다 이 아저씨.(지금도 눈에 선하다. 김수환 추기경이 학교에 왔을 때의 분위기는 일종의 선한 목자의 방문이었던 것에 비해 이반 디아스 대주교의 방문은 점령관사령관의 시찰 같았다)

마지막으로 오세훈 후보에 대해 까보자
이번에 '박근혜대표님 고맙습니다' 선창으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는데, 이 발언은 정말 한나라당 나경원 오세훈 선대본 대변인 말처럼 '그게 인간이 할 말이냐?'
나경원 대변인이 그랬다지. 오후보가 '박근혜대표님 고맙습니다' 그랬다는데 논평해달라그러니깐 그랬을리 없다.' 그게 인간이 할 말이냐?' 악의적인 유언비어다. 그랬는데 민노당에서 그 발언을 촬영한 비디오를 들이대자 '지지율을 올려줘서 고맙다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꼬리를 감췄다지. 자기 심복 대변인도 짜증이빠이 낼 말을 할 정도의 센스.
11평 아파트는 대각선으로 자기에도 좁다는 센스. 장애인이 만드는 물건은 질이 떨어진다는 센스.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이라는 난감한 정의.

다들 나의 기대에 부응하지 말고 부디 제대로 좀 해라.
차라리 나의 사람보는 눈이 틀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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