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랑밖에 난 몰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9. 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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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번민하지 않는 인생이 있는가. 행복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아야 하니까 행복해야 하고, 행복해야 하므로 옛 사랑을 만나 밤무대 싸구려 가수라도 하는 것이다. 인생은 그렇게 속된 것이다. 시인 박인환은 인생은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한 것이라 한탄할 그 무엇도 없다고 했다. 아무리 고고한 이상을 좇고, 날카로운 이성을 숭배한들 ‘서러운 세월 만큼 안아주세요’ 하는 감정절제도 없고, 끈적이고 경박스럽기까지 한 속된 유행가 가락과 술한잔에 중년의 사나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왜인가.

이대근칼럼(경향신문/정치,국제 에디터)
8월 30일자 경향신문의 데스크 칼럼 중 일부입니다.

이 글을 보게된 건 최근 혜성같이 등장한 이상한 넘^^*의 블로그에서 입니다.

심수봉의 노래는 특히 사랑밖에 난 몰라는 실제로 듣는 건 최대한 자제하면서 상상으로 들어야 제 맛입니다. 왜냐면 심수봉의 노래 스타일이 감칠 맛인데 이게 자주 들으면 식상하거든요.

감옥 안에 있으면서 터득한 상상으로 노래듣기...로 가만히 귀기울이며 가사를 음미해보면 이대근칼럼의 글에 동감하게 될겁니다. (중년의 사나이가 아니시더라도...)



이상한넘(편의상 '아나키'라고 부르겠습니다)의 말처럼
'서러운 세월 만큼 안아주세요' 이 부분은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걸 이제야 느꼈다는 아나키군의 조잡함은 차치하기로 하고...^^*)

아무튼
안아줄 누군가가 있다면 오늘은 서러운 세월만큼 진하게 안아줄 혹은 안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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