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tory

몇 가지 단상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1. 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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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단조롭게 산다.

내가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혹은 느낌들은 10가지 이내로 압축이 된다.

더욱이, 뭔가 고차원적이고 형 이상학적인, 지식이나 생각들은 이제  나와는 거리가 먼듯.


개념, 명제, 추상적인 가치,  의미, 따위의  어려운 말들은  어느덧  잊혀지고.


구체적인 사례, 개별적인 사건, 단편적 지식,


흩어진 지식과 지식의 어설픈 연결들.


어제는 이 병원 ( 대전으로 옮겨와 근무중 )  1년차가 또 병원을 도망가 버리고.

졸지에, 1년차 일까지 떠맡게 되었다.


죽어라 일만 하고 있다. 내 팔자야..


국립극장, 대학로,  마리아홀.

세익스피어, 안톤 체홉, 아서 밀러.


어느 가을이던가...국립극장에서,  세익스피어를 보고, 가로등이 켜진 은행나뭇길을 걸어내려와

동국대 골목에서 닭발에 소주 한잔을 먹었었지.


밖에서 환자 명단을 치고 있는 인턴이나  데리구 맥주 한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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