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때로는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2. 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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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언제나 가던 그 단골가게
마로니에 가로수가 창가에 보였었지
커피 한잔의 하루.
보이지 않는 내일을 무턱대고 찾아서 모두가 희망에 매달렸어
방황하던 시대의 뜨거운 바람에 떠밀려
온몸으로 시대를 느꼈어. 그랬었지.

길가에서 잠든 적도 있었지
아무데도 갈 곳 없는 모두가
돈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살아갔지
가난에 실려 내일이 왔고.
작은 하숙방에 몇명이나 들이닥쳐
아침까지 떠들다가 잠들었다
폭풍처럼 매일이 불타올랐어
숨이 막힐때까지 달렸어. 그랬었지

한장 남은 사진을 봐
구렛나룻의 그 남자는 너야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모르지
친구도 몇명이나 있지만
그날의 모든 것이 허무한 것이었다고
그렇게 아무도 말하지 않아
지금도 그때처럼 이루지 못한 꿈을 그리며
계속 달리고 있지.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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