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윈스턴 Decenber 그리고 1990년 겨울
기상청 자료를 살펴보니 90년대 중 가장 추웠던 해는 97년이고 91년, 90년이 2위, 3위를 했더군요.
90년과 91년 그 추운 겨울을 조지 윈스턴의 December로 났습니다.
제 머리 속 자작나무 이미지도 이 앨범의 표지입니다.
대머리 아저씨가 퉁명스럽게 연주한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고 그 전에는 혜화동 신학교의 몇천만원한다는 오르간으로 동기가 연주하던 캐논 변주곡이 대표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이 이 앨범에 꽂히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독함과 경건함이 겨울의 맑고 차가운 이미지와 어울려 피아노가 현을 치는 소리가 내 마음 한줄 한줄에 위로를 주었다고 할까요
1번 Thanksgiving 부터 12번 Peace 까지 피아노의 울림과 여백이 고단한 겨울을 풍요롭게 채워주었습니다.
오늘 방 정리를 하면서 퀄리티캐스트 사의 코코5i 앰프에 Well Rounded Sound 사의 스피커로 아이맥에서 나오는 'December'를 듣다보니 어느새 이 공간이 1990년 겨울의 수도원 제 방이 되더군요.
코코 앰프의 모난 곳없는 둥글둥글한 소리 때문이었는 지 힘들었던 기억보다 포근한 마음으로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볼륨을 꽤 많이 올렸는데도 스피커 역시 잘 받아주더군요.
어느새 27년이 지난 2017년 겨울입니다.
공기 청정기가 나쁜 공기를 걸러주듯 오늘 December와 Coco 5i & WRS Speaker는 매섭고 차가운 기억을 걸러 제게 따스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리스도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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