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기도 전통 중 시간 전례(Liturgia horarum) 혹은 성무일도(Officium)이라고 하는 기도가 있다.
하루 전체의 시간을 일정하게 나누어 기도하는데 교구 사제들도 하지만 아무래도 단체로 기도하는 수도원에서 하는 성무일도가 대표적이다.
성무일도는 독서의 기도(Matutinum 혹은 밤기도 Vigil), 아침기도(Laudes), 일시경(Prima), 삼시경(Tertia), 구시경(Sexta), 저녁기도(Vesperae), 그리고 끝기도(Completorim)를 바치게 되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소시경 즉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 중에서 그날의 제 시각에 적합한 하나를 선택하여 바치게 되었다.
삼시경이 오전 9시, 육시경이 낮 12시, 구시경이 낮 3시다보니 요즘엔 주로 낮기도라 부르는 육시경만을 많이 하게 되고 관상수도회나 베네딕도 수도회 같은 곳 정도에서만 구시경까지 하는 것을 보았다.
삼시경은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린 시간, 육시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시간, 구시경은 돌아가신 시간을 기념한다.
아침기도 시간에는 즈가리야의 노래(Benedictus),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은 저녁기도에, 그리고 시메온의 노래(Numc dimittis)는 끝기도 때 항상 부르는 기도다.
그러니 수도자 신학생들은 저절로 외워진다.
이렇게 길게 성무일도 이야기를 한 것은 모짜르트가 작곡한 이 곡이 성무일도의 저녁기도에 쓰인 곡이기 떄문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5개의 시편과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을 바쳤다. 지금은 3개의 시편과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지만...
링크한 다섯번째 곡인 라우다테 도미눔(Laudate Dominum),시편 117은 소프라노(Soprano) 솔로가 정말 천상의 분위기로 부른다.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면 메기고 받는 식인데 소프라노가 솔로로 노래하다가 합창으로 받고 다시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단이 조화롭게 ‘아멘’(Amen)으로 마무리한다.
이 곡을 들으면서 모짜르트의 천재성과 주님의 영광을 함께 찬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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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date Dominum omnes gentes ; Laudate eum, omnes populi.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Quoniam confirmata est super nos misericordia ejus,
그분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고,
Et veritas Domini manet in aeternum.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처음과 같이 이제 항상
et in saecula saeculorum. Amen.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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