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짜증을 풀어주는 여수 여행

매주 일요일 여행전문가 마술가게님과 함께 국내외 이곳저곳을 탐방해 보는 시간입니다. <함께가는 여행>~ 어서오세요~~

황 / 안녕하세요~ 마술가게입니다.

장 / 여름에는 더울 걸 알면서도 더워서 싫고 겨울에는 추울걸 알면서도 추워서 싫은게 사람인 것 같아요. 이번주는 어디를 소개해 주시나요?

황 / 전라남도 여수입니다. 뭔가 사는 게 짜증이 나고 시큰둥할 때는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곳을 찾아가야죠. 전북에 전주가 있다면 전남에서는 여수가 그런 곳입니다.

장 / 삶의 짜증을 풀어주는 곳이라니 대단한데요?

황 /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밤바다’ 가사에도 나오지만 너와 함께 걷고싶은 길 그리고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이죠. 먼저 핫한 곳부터 찾아가죠. 여수 엑스포 빅오쇼!

장 / 빅오쇼! 저도 알아요 워낙 유명하잖아요 밤에 볼거리로 최고라고 하던데요

황 / 빅오쇼는 47m 높이의 원형 조형물과 해상분수, 빔프로젝터 14대와 레이저 4대가 하나로 결합해 선보이는 최첨단 특수 효과 쇼죠. 여수의 대표적인 나이트관광 콘텐츠죠. 커다란 워터스크린에 펼쳐지는 감동적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아..여기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장 / 저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야기하시는 걸 들으니 정말 조만간 가봐야겠어요.

황 / 여수는 전라선에 있는 곳이니 우리 전북에서 가기 참 편하죠. 익산 전주 남원역에서 타면 바로 가니까요. 다음으로는 해양생태계를 볼 수 있는 거대한 수족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총 4개의 관으로 되어 있는 곳인데 흰고래 벨루가를 보실 수 있어요. 시간별로 생태설명회도 하니까 시간 맞춰 가시면 좋겠죠. 닥터피쉬 체험도 하구요. 터널을 통과하는 전체가 투명한 유리여서 즐거운 곳입니다.

장 / 그러고보니 우리 지역에는 해양 생태 수족관은 없네요 좋은 볼거리가 되겠는데요.

황 / 네 생태적인 면으로도 좋지만 곳곳에 인생샷을 찍을만한 곳들이 있어서 좋아요. 그러니 삼각대 지참이 필수죠. 여수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예쁜 카페들이 참 많아요. 어느 카페를 들어가도 아 좋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곳들이죠. 시원한 음료를 마셔도 좋고 바닷바람 맞으며 자란 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도 좋아요.

장 / 왠지 쑥 아이스크림은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황/ 너무 달기만 하면 금방 질리는데 쑥맛이 나서 괜찮은 것 같아요.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점심은 서대회무침을 추천합니다.

장 / 박대 서대 할 때 그 서대죠? 넓적한 생선.

황 / 네 맞아요. 서대와 박대는 같은 생선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어떤 지역에서는 둘 다 퉁쳐서 서대라고 부르는 곳도 있지만 둘 다 참서대과에 속하지만, '조금 다른' 생선입니다.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박대를 더 많이 드시구요. 전남 지역에서는 서대를 더 많이 드시죠. 서대회무침은 매콤달콤한 양념에 여러 가지 야채들이랑 서대회를 무쳐서 밥과같이 비벼 먹어요. 정말 순식간에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습니다. 값도 싼 편이구요.

장 / 서대회 말만 들어도 군침이 나와요

황 / 서대회무침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점심에 드시구요. 본격적인 밥을 먹는 저녁에는 갯장어샤브샤브를 드시면 좋습니다. 갯장어 샤브샤브는 여수의 대표적 여름 별미이자 보양식이죠. 살아있는 갯장어를 바로 잡아서 팔팔 끓는 육수에 10초정도 담갔다 빼서 한쌈 먹으면 더위로 생긴 짜증과 피로는 싹~ 날라가 버리죠. 거기에 여수 갓김치까지 있다면 여기가 바로 음식 천국이구나 하실 거에요.

장 / 아니..천국의 맛인가요? 대단하네요.

황 / 우리 지역도 그렇지만 여수도 그냥 백반을 먹어도 만족하게 되는 그런 곳이죠. 그래서 다른 지역분들은 백반 먹고 감동이다 그러는데 우리 지역분들은 여수 백반을 드시고도 먹을만 하고만~ 하는 정도죠^^ 그래도 싼 가격에 잘 드시고 오실 수 있습니다 백반만으로도요.

장 / 전라선 기차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여수, 더위에 지치셨다면 여름 보양식도 드시고 눈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수 꼭 다녀오셔야 겠네요 오늘 여행 즐거웠습니다.

황 /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