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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옛길, 소수서원, 희방사

마술가게 MagicCafe 2019.09.08 07:48

매주 일요일 여행전문가 황의선씨와 함께 국내외 이곳저곳을 탐방해 보는 시간입니다. <함께가는 여행>~ 어서오세요~~

 

/ 안녕하세요~ 황의선입니다.

 

/ 지난 주에는 문경새재 길을 소개해주셨어요. 이번 주에는 어떤 곳을 소개해주시나요?

 

/ 제가 지난 주에 경상도에서 서울로 가려면 죽령, 조령, 추풍령 세 고개중 하나는 넘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오늘은 그 중에서 죽령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과거 보러갈 때 주~욱 미끄러지듯 떨어질까봐 안갔다는 죽령이군요.

 

/ 네 맞습니다. 이제는 죽령 옛길이라고 불리는 이 고갯길은 경북 풍기에서 충북 단양으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풍기쪽에 있는 희방사역에 주차를 한 뒤 천천히 죽령 옛길을 올라갑니다. 이 죽령 길은 삼국사기에 서기 158년 그러니까 신라 아달라왕 5년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렸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길 자체가 없었다기 보다 고구려와 접경지역이다보니 갈수 없었는데 그때서야 신라가 자유롭게 통행하게 되었다는 뜻일겁니다. 그 이후로도 이 지역은 삼국이 서로 뺏고 뺏기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책에도 나오는 길을 걷는 것이죠.

 

/ 죽령 옛길을 걷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나요?

 

/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길은 사과 꽃이 필 때 오면 가장 좋습니다. 사과 꽃이 필 때는 민들레도 같이 피는데요. 하얀 사과 꽃과 노란 민들레가 어울려 피어 있는 이 길을 걷으면 치유의 길이랄까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그럼 봄에 가는 게 좋겠네요?

 

/ 그렇긴 하지만 봄에는 어디든 다 좋죠 그러다 보니 봄에 다 갈 수는 없고 요즘처럼 가을이 시작될 때 가면 푸르르지만 선선하니까 걷기에 괜찮습니다. 등에 기분 좋을 정도로 땀에 밴다고 할까요. 그정도가 되었을 때 길가 벤치에 앉아 쉬면서 위를 쳐다 봅니다. 햇빛을 머금은 숲은 푸르다기 보다 금빛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 소리 물소리 새소리를 가만히 듣다보면 마냥 게을러지고 싶고 이 길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나누며 푹 쉬고 싶어집니다. 누구도 목적지에 먼저 가려고 한다거나 경쟁에서 1등을 하려는 그런 생각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 화려하진 않지만 지금 가보는 것도 좋겠네요. 경쟁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는데요

 

/ 네 휴식은 경쟁하는 시간이 아니니까요. 걷다보면 느닷없이 침엽수림이 나옵니다. 소나무나 전나무 같지만 사실은 일본 잎갈나무입니다. 일제가 전쟁에 쓰기 위해 쓸만한 나무를 다 베어가고 남은 자리에 심은 것이 일본 잎갈나무였다고 해요. 일제 침략의 흔적은 이 산골짜기에도 아직 남아 있는 것이죠. 계단이 나타나면 길이 가팔라지게 됩니다. 고개마루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구요. 숨이 가빠질 무렵에 죽령루가 나타납니다. 고개 정상에 서면 왼쪽은 충청북도고 오른쪽은 경상북도입니다.

 

/ 1시간 정도 거리면 죽령 옛길만 다녀오기에는 우리 지역에서 가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네요

 

/ 그렇죠. 근처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이 있습니다. 풍기군수였던 주세붕이 고려 말 유학자이자 최초의 성리학자였던 안향이 태어나 공부하던 백운동에 사당을 세우고 사당 동쪽에 백운동 서원을 설립했죠. 우리나라에 세워진 첫 사립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죠. 나중에 나라에서 돈을 대주는 사액서원이 되면서 이름을 소수서원이라고 바꾸게 됩니다. 소수서원에서는 취한대쪽으로 가면 징검다리가 나오는데요. 여기 중간 쯤에 서서 냇물에 비친 낙락장송과 취한대와 흘러가는 물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풍경은 꼭 보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 저도 학교 다닐 때 소수서원 들어봤어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보고 싶어졌어요.

 

/ 역사의 현장에 가서 상상놀이를 해보면 재미있죠. 소수서원에 가서 책을 읽고 공부하던 사람들을 상상해보는 것도 즐겁죠. 소수서원에 다녀온 후엔 희방사를 가봅니다. 희방사라는 이름은 고등학교 시절에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 분이라면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월인석보라는 조선 세조때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적은 책이 있는데요. 이 책이 여기 희방사에 있습니다. 원래는 책뿐만 아니라 목판도 있었는데요. 한국 전쟁 때 목판은 불타 없어졌습니다.

 

/ 풍기는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이죠?

 

/ 맞아요. 풍기는 원래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10월에 인삼축제가 열리는데 30만명이 다녀간다고 하죠. 풍기 곳곳에 인삼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인삼 튀김도 팔구요 인삼 절편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간식처럼 먹이기도 하죠. 인삼 닭강정도 있구요. 수삼에 새우 채소를 곁들어 볶음요리를 해먹거나 수삼 냉채를 만들어서 먹으면 시원하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은 죽령옛길과 소수서원, 희방사 그리고 인삼 이야기 들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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