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시대부터 홋카이도 제일의 탄광촌이었던 호로마이역은 한때는 석탄을 가득싣은 기차가 쉴새없이 오가던 역이었다. 하지만 폐광후 남은 가구는 100여호. 호로마이역에는 통학 전용 한량짜리 기차 하나만 오간다. 이 역의 역장 오토마츠는 17년 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두달된 딸 유키코가 아파 대처의 병원 가야할때도 역을 지켜야 해서 아픈 딸을 안고 가는 아내를 태운 기차를 수신호로 떠나보내고 자신은 가지 못했다. 아이는 죽어서 돌아왔고.... 이제 국영철도에서 민영화가 이루어진 호로마이선은 폐선이 결정되었다. 민영화의 허울 아래 경영합리화를 추구하다보니 적자노선은 폐지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눈이 많이 오는 북해도에서 기차노선을 폐선하면 주민들은 겨울에 이동할 중요한 수단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