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합니다! 저 역시 눈을 찌푸려보았고, 지루함과 혐오감에 찬 표정을 지어본 적이 있습니다.그것은 맥주가 싫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직접 만들기도 했고, 그 맥주로 상도 받았으며, 마시는 것 자체를 진심으로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2014년 무렵부터 펌킨 에일을 사랑한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흔해 빠진 사람임을 자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그 부츠, 노스페이스 패딩, 스타벅스 컵처럼 말이죠. 펌킨 스파이스는 ‘취향도, 주관도 없는 상태’를 뜻하는 문화적 은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어그 부츠는 한 켤레도 없지만) 그 타이틀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대중의 반발이란 단순히 사람들이 그 맛에 과포화되고, 지치고, 솔직히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이해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진부해진 맛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