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

애프터 어스(After Earth)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고편의 스케일이 맘에 들었고 윌 스미스 부자가 나온다고 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봤던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평범합니다. 일종의 가족영화이고 성장영화인데요. 원시 자연을 보여주려는 영상이 좀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닥 감동은 없구요. 뭔가 첨단 기능의 군복과 장비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것도 별로 신기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포심이라는 건 우리의 상상일뿐 우리가 정말 직시해야 하는 것은 '현실'이다 라는 말은 새길만 했습니다. 여러가지가 부실하고 억지스럽습니다. 그래도 드넓은 자연과 인간이 없다면 저런 모습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은 새들과 소떼(?)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거나 2013.05.30

건축학 개론

대학에서 많은 개론 수업을 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개론 수업은 몇 개나 될까? 건축학 개론의 수업 방식은 흥미롭다. 그리고 그 수업을 통해 만난 첫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애틋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첫사랑을 떠올리며 가슴 찡해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에게 ‘첫사랑’은 없다. 말 그대로 서수로써 ‘첫번째 사랑’이라면 초딩때의 사랑이겠지만…. 대신 나는 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래서 수도원으로 갔다. 사실 아직까지도 그때만큼의 설렘과 진심 그리고 충만한 행복감을 가져보지 못했다. 언젠가 내가 있었던 성북동수도원에 가본 적이 있다. 거의 모든 게 그대로였지만 나를 대하는 사람과 사물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 내가 수도생활을 하던 때, 정확히 문지기 일을 맡고 있던 때에 군 장교정복을 입고 수..

사는이야기 201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