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남상채 교수님과 사모님의 명복을 빕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8. 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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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교환 교수로 있던, 신망받던 젊은 학자 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귀국을 불과 하루 앞두고 당한 사고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오후 미국 서부 몬태나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전남대 의대 남상채 교수가 몰던 미니밴이 마주오던 트레일러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49살 남 교수와 부인이자 전남대 수의대 교수인 47살 안미라 교수 부부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14살과 11살 난 남매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 교수는 2년 전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대학에 교환교수로 갔다 임기를 마친 부인 안 교수와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던 남매와 함께 지난 5일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신망받던 생리학과 분자생물학 1세대인 40대 젊은 학자 부부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동료 교수와 학생들은 크게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신동호/전남대 수의대 학장 : 연구 뿐 아니라 모든 생활에서도 성실하셨던 분인데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돼 굉장히 애석합니다.]

전북 정읍에 살고 있는 남 교수의 노모와 동생 등 유족은 모레 미국 현지로 건너가 화장 등 장례 절차를 협의할 예정인데, 현지 소식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광주방송)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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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은 알 수 없다더니 남상채교수님이 가셨네요.

참 따뜻한 분이셨는데....

남상채교수님은 가톨릭의대 생리학교실을 거쳐 전남의대 생리학교실 부교수로 재직중이셨는데 가톨릭의대 생리학교실 출신이시라는 것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검색해서 알게된 사실이었고 학교에서 알려진 바로는 서울대 출신이라고 했다.

M.D.가 아닌데다가 전남의대 출신이 아니셔서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서 학문 업적과는 무관하게 일정정도 무시당하시곤 했다.

그러나 나와의 개인적인 면에서 보자면 무척이나 고마운 분이셨다.

교수이시기 이전에 늘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며 생리학에 도통 관심없었던 나에게 이리저리 신경 많이 써주셨었다.

내년에 찾아뵙고 인사드릴 0순위 교수님으로 손꼽고 있었는데....

늘 허름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셨으며 검소하셨다.

의대교수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좋은 차 좋은 옷 건방진 말투와도 거리가 머셨다.
수업을 카리스마 있게 진행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셔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중에 많이 졸고 자고 도망도 갔지만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교수가 욕하고 때리고 점수로 협박해서 몸은 강의실에 마음은 콩밭에 있는 다른 수업보다 훨씬 나았던 게 사실이다.

좋은 교수님 두분이 한번에 가셨으니 안타깝다.

삶이란게 그렇다.

언제 어떻게 갈 지 모른다.



삶의 모범이 될만한 분을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보내게 되어서 많이 안타깝다. 이런 소박한 분을 뵙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주 시간내어서 남상채교수님 부부를 위해 연미사를 봉헌해야 겠다.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남상채부부의 영혼이 천국에 들게 하소서"


'남상채 교수님!
지난 동안 보살펴 주신 은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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