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결국....불화는 시작되는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9. 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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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슬람 세계의 깊은 우려를 낳는 발언을 했다.
교황은 연설에서 "인용해보면, 그(황제)는 `모하메드(이슬람의 성인)가 가져온 새로운 게 무엇인 지를 보여달라, 그러면 모하메드가 자신의 신념을 칼로써 전파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그런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만을 당신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그 황제는 지하드, 즉 성전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교황의 발언이 전해지자, 이슬람권은 즉각적인 사죄를 요구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집트 `무슬림 형제'의 지도자인 모하메드 마디 아케프는 성명을 통해 "그런 언급은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서방에서 되풀이되는 잘못되고 왜곡된 신념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서방 여론에 영향력을 지닌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부터 그런 언급이 나온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에 본부를 둔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회의기구(OIC)도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OIC는 이런 갑작스러운 캠페인이 이슬람 종교에 대한 바티칸 정책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는 게 아니기를 바란다"며 "바티칸측은 이슬람을 정말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터키 고위성직자인 알리 바르다코글루도 "정말 걱정스럽고 슬프며 불행하다"며 "교황이 만일 타인에 대한 기독교 세계의 원한과 증오, 적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면, 그 때는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문이 이처럼 확산되자, 바티칸 당국은 교황이 이슬람의 성전을 거론한 것은 아무런 입장 없이 옛날 책의 구절을 인용했을 뿐이며, 이슬람인들의 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바티칸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날 교황이 로마로 귀국한 직후 보내온 성명을 통해 "지하드 및 지하드에 관한 이슬람인들의 생각을 깊숙이 파헤치려는 게 교황의 의도가 아니었음은 분명하다"며 "더 더욱 이슬람 신자들의 감정을 건드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서방 세계와 불화와 반목을 하고 있는 이슬람 사람들에게 무척 거슬리는 일임이 분명해 보인다.

사실 가톨릭과 이슬람은 오랜 동안 전쟁과 투쟁으로 지내왔다. 십자군 전쟁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2차세계 대전 이후에 드러내고 서로 헐뜯거나 발톱을 세우는 일은 자제해 온 듯하다.
특히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해서 발표한 가톨릭 교회의 사죄는 공존을 공식화 하는 듯 했다.

그러나 현 교황의 개인적 견해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최근의 발언을 보면 이슬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현 교황은 청소년때 나치의 소년 친위대인 '유겐트'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현 교황(당시 라찡거 추기경)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고 요한바오로2세 치하에서 실세 장관(신앙교리성)이었기 때문에 막강한 현실 권력도 쥐고 있었던 데다가 어릴때 일이므로 치열하게 문제 제기하기에 좀 유치한 면이 있었으므로 심한 반대없이 우려 정도의 수준에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교황 즉위에 대해 발언했었다.

그러나 이슬람에대해 이렇듯 오해살 만한 행동을 몇번만 더 한다면 '유겐트'시절이 '몸에 밴 어린시절'로 이해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뼈속까지 보수라고 평가받아왔던 교황이 아예 나치적 교황이 될 판이다.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하면 제발 이슬람에 대해 발언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가톨릭에서 교황이라고 해서 이슬람에 대해서 굳이 나서서 아는 체 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괜히 다른 의도없이 옛날 책을 인용했을뿐이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전세계 10억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을 궁색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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