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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부재중 전화 30통… 사랑이 끔찍해지다

몇 달 전 한 여성지와 인터뷰를 했었다. 기자가 물었다. “연애 카운슬러이면서 자신은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는?” 내 대답은 간단했다. “가끔은 지겨운 연애보다 토요일의 낮잠이 더 달콤할 때가 있다. ” 많은 사람들이 ‘연애는 짜릿한 것이며, 홀로 되는 것은 처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이웃집 여자를 감금하고 사랑해달라며 애걸하는 외과의사가 주인공이다. 물론 동의한다. 그러나 때로 연애는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서른 살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4년 가까이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져 첫 주말을 맞았었다. 이론상으론 혼자된 외로움에 고독이 몸부림치는 시간이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하루 종일 여유 있게 TV 시청을 즐겼고, 한 주 동안의 피로를 행..

사는이야기 2007.09.20

인터넷 칼럼니스트 겸 화가 장현실

2000년에 미디어오늘에 쓴 글을 다시 올려본다. 장현실씨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은혜는 잘 크고 있을까? 인터넷 칼럼니스트 겸 화가 장현실 “슬픔도 힘이 된다” 다운증후군 ‘은혜’ 혼자키우는 어려움 녹여낸 인터넷한겨레 연재만화 인기몰이 인터넷 칼럼니스트이자 화백인 장현실씨는 요즘 즐겁다. 인터넷한겨레 하니리포터에 연재 중인 만화 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만화면서도 순정만화가 아니고, 어른만화면서도 정치적인 풍자나 야한 이야기가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있다는 메일을 보내온다. “처음보면 못 그린 것 같지만 보면 볼수록 정겹습니다.” 장화백을 하니리포터로 유인(?)해 온 김미경 부장(인터넷한겨레 정보사업부장)의 평이다. “혼자 살면서 장애아를 키우는 얘기를 솔직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

사는이야기 2007.08.14

제 버릇 개 못준다.

간단하게 쓴다. 요셉 라찡거 추기경 시절 강경 보수주의자로 유명하던 인물이 교황으로 선출될때부터 하느님의 뜻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권력욕이 만들어 낸 것이구나 생각했다. 그간 한두번의 보수적 움직임에 사람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낼 때 순순히 그게 아니고 오해라고 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자고로 자기가 잘나고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들은 '정말로 그런 줄 알기'때문이다. 결국 사고를 쳤다. 이제 문서로 나온 것이니 어떻게 무마할까? 다른 교회는 올바른 교회가 아니고 결함있는 교회며 진실되고 온전한 교회는 가톨릭 교회뿐! 이라고 말했다는 게 사실 그리 놀랄일은 아니다. 하지만 놀랄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요한23세부터 시작된 2차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아주 조금씩! ..

사는이야기 200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