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9 4

분만 참관 - 그 잊을 수 없는 희열...

오늘 정말 난생 처음으로 아가가 나오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가 있었다. 내 동기들은 모두 많은 수의 분만 참관 경력이 있었지만..그동안 이상하게도 난 정상 분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왕절개는 몇번 봤지만..아무래도 아가야들이 쑥 빠져나오는 정상 분만 만큼은 재미가 없다. 내가 분만실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아가야들이 세상에 나오고 싶어하지 않았나 보다. 짜식들..눈치는 빨라요...^^ 오늘은 산실을 지켰다. 아주 운이 좋게도 오전에만 분만이 2개 있었다. 정말 이 지긋지긋한 생활에 오랜만에 흥미와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다. 분만 전 산모들은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이 기간 동안 산전 태아 평가를 시행하고 진통이 간혹 있기도 하다. 내진을 통하여 자궁경부 개대가 충분히 일어났다고 판단이 되면 산모들은 ..

medical story 2005.09.29

산부인과 예진 이야기

오늘부터 또 한달간은 산부인과 실습이다. 실습학생 중 한명은 산부인과 외래에서 교수님이 진료보시기 전에 환자의 예진 차트를 작성해야 한다. 예진이 무엇인고 하니..환자의 산부인과적 병력 청취..즉..생리주기,마지막 월경일 따위... 그리고 분만력..예를들어 만삭을 몇번 했고...유산을 몇번했고 등등...아~주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는 작업이다. 물론 우리 학생들이 예진 차트를 작성하기는 하지만 교수님들은 우리 걸 무시하고 또 진찰을 처음부터 하신다고 하지만..또..우리 생각으로도 우리 실력으로 처음 온 환자의 병력청취를 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걸 알고 있지 만서도..하지만..병원에 처음 온 환자들을 맞아...어떻게 병원에 왔느냐 하는 문제 부터 시작하여...환자에 대한 인터뷰를 처음으로 한다는 사실에 대한 ..

medical story 2005.09.29

친구가 죽었다.

어제 공부하던 중에 슬픈 소식을 들었다. 나와 같은 학번이고 한번 유급해서 본과 2학년에 다니던 한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이다. 그 통화 내용은 이러했다 " 야 xx가 오늘 4시에 CPR이 떴다가 6시경에 expire했데..빨리 학교로 와라.." 환자가 죽었다는 말을 의학용어로 expire하였다고 한다. CPR이라는 말은 심폐소생술이라는 말이다. 그 친구는 이번주 월요일 아침에 수업을 듣다가 몸이 이상함을 느껴 응급실로 걸어 들어갔다고 한다. 급성 심근 경색의 특징적인 증상인 가슴에서 시작하여 팔 내측으로 방사되는 통증과 손발의 청색증이 보여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아 응급실로 갔던 것이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심전도상에서 급성심근경색 소견이 관찰되어 바로 중환자실로 이송되었고,,혈관촬영에서 관상동맥이 깨끗하게..

medical story 2005.09.29

제길..어쩌라구????

젠장... 방금 전부터 기분이 안좋아졌다. 담주에 친구들이랑 놀러갈 계획 세우고 있었는데.. 그 담주에 보는 시험때문에 태클이 걸렸다. 아니.. 도대체.. 공부할수 있는 시간은 9일 줘 놓구선 과목수는 13과목이다 13과목.....허허 내과가 9과목, 산과,부인과,외과,소아과 겉으로 보기엔.. 내외산소 중요한 과목만 본다고 무지 합리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과가 한과목이냐.. 에구... 선배들 말로는 대충 그냥 평소 실력대로 보라는데.. 아니..평소실력이란게 있어야 말이지..도대체.. 시험때 열라 열심히 외우던거 이젠 다 까먹고 실습 돌면서 숙제..레포트에 치여서 정작 시험에 나올만한..그런 지식과는 몇개월간 담을 쌓고 살았는데.. 예상하지 못한건 아니지만.. 곰곰히 다시 생각하니 슬슬 짜..

medical story 200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