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밴쿠버는 노숙자 문제로 거칠다는 인상이 강한 동네지만, 낮은 임대료 덕분에 개성 강한 가게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1994년부터 단 한 번도 자리를 옮기지 않은 양조장이 묵묵히 버티고 있다. 310 Commercial Drive에 위치한 스톰 브루잉이다.James Walton, 밴쿠버 크래프트 맥주의 선구자스톰 브루잉의 창업자이자 헤드 브루어인 James Walton은 UBC에서 식물학과 생화학을 공부했다. 재학 시절부터 직접 맥주를 빚어 친구들과 나눠 마시던 그는, 졸업 무렵 확신을 얻었다. "내가 아는 지식을 여기에 써먹어야겠다"고. 1994년, 그는 뉴웨스트민스터 고물상을 직접 돌아다니며 낡은 탱크와 장비를 모아 양조장을 차렸다. 매쉬 턴은 폐요거트 제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