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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 (The Post)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는 겁니다" 언론의 자유라는 거창한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누구나 언론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사소한(?) 어려움이 따른다. 언론의 자유처럼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친구에게 신의를 지키는 일, 신부가 정결을 지키는 일, 빌린 돈을 제 때 갚는 일 같은 상식적인 일에도 여러가지 사소한 어려움이 따른다. 마침 돈이 없고 마침 정욕이 활활 타올랐으며 때마침 술에 만취되어 있었다거나 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워싱턴포스트' 경영을 물려받게 된 발행인 캐서린은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하기로 결정한다. 하필 그 때 펜타곤 보고서를 입수하게 된다. 월남전의 진실을 담고 있는 이 문서를 공개하느냐 마느냐는 워싱턴포스..

사는이야기 2018.03.08

덕유대 오토캠핑장 - 7야영지

82년 보이스카우트 아태 잼버리 대회 참가 이후로 덕유대 야영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500여개의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야영장이죠. 그 중 7야영장에서 오토캠핑과 카라반 모터홈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물론 다른 1~6야영장에서도 캠핑이 가능하지만 주차를 텐트 바로 옆에 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겨울 캠핑은 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면 호젓한 낭만이 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시즌 시작은 봄이라고 봐야죠 이제 봄이 오는 3월이 드디어 왔습니다. 3월부터 모기가 극성을 부리리기 전인 6월까지 그리고 모기가 물러가는 10월부터 11월초까지 열심히 다녀야죠.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많이 아쉬운부분이죠. 이번에 장만한 마제스틱 캠핑카로 가 본..

여행/한국여행 2018.03.08

Quality Cast Coco 5i - December

조지 윈스턴 Decenber 그리고 1990년 겨울 기상청 자료를 살펴보니 90년대 중 가장 추웠던 해는 97년이고 91년, 90년이 2위, 3위를 했더군요. 90년과 91년 그 추운 겨울을 조지 윈스턴의 December로 났습니다.제 머리 속 자작나무 이미지도 이 앨범의 표지입니다. 대머리 아저씨가 퉁명스럽게 연주한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고 그 전에는 혜화동 신학교의 몇천만원한다는 오르간으로 동기가 연주하던 캐논 변주곡이 대표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이 이 앨범에 꽂히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독함과 경건함이 겨울의 맑고 차가운 이미지와 어울려 피아노가 현을 치는 소리가 내 마음 한줄 한줄에 위로를 주었다고 할까요 1번 Thanksgiving 부터 12번 Peace 까지 피아노의 울림과 여백이..

음악 2017.12.06

할슈타트 (Hallstatt)

할슈타트는 아름다운 동화 속 마을로 잘 알려져 있지만 BC 2000년부터 형성되었던 전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으로 유명하며,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BC 1000년부터 BC 500년의 철기 문화가 나타났던 지역입니다. 소금은 말 그대로 '하얀 금'이라고 할만한 것이죠.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지방의 세계문화유산 지역 할슈타트-다흐슈타인(Hallstatt-Dachstein)의 소금 광산들은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운영 중입니다. 1시간이면 둘러보는 할슈타트 시내 관광이 끝났다면 후니쿨라(Funicular)를 타고 소금광산 투어에 참여 보시길 권합니다. 의외의 즐거움이 숨어있습니다. 소금광산 투어에 참여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니쿨라를 타고 올라..

전동 성당

솔직함에 대한 옹호 강(康)에게 날이 많이 추워졌구나.며칠 전 네가 취직 시험을 보았다는 것을 기억하곤 편지를 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런데 정작 컴퓨터 앞에 앉아도 그리 쉽게 써지질 않더구나. 하지만 늦게라도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몇 자 적어 본다. 앞으로도 2,3차 시험이 남은 너에게 무거운 얘기보다 어쩌면 네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전동 성당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해. 너도알다시피 명목상으론 아직 나의 신앙은 천주교란다.그런데 어쩌다보니 성당에 가는 발걸음이 귀찮아지고 점점 가는 횟수가 줄더니 이젠 1년에 한 번 가면 다행일까? 그런 내가 고색창연한 경기전 앞에 우뚝 서 있는 전동 성당을 보고 그냥 지나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겠지. 그런데 이상하게 경기전과 전동 성당은 기가 막히게..

여행/한국여행 2017.03.31

춤추고 노래하라 - 쿠바 2 트리니다드

쿠바는 크게 대표적인 3개의 도시로 나누어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 그리고 옛 쿠바를 간직하고 있는 트리니다드 마지막으로 피델의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 그 중 오늘은 트리니다드. 트리니다드는 16세기 스페인 사람들이 세운 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아바나에서 차로 반나절정도를 달려와야 하는 곳이지만 반드시 와야 하는 곳이다. 사탕수수 농장 시대의 노예 유적이 있는 로스잉헤니오스 계곡을 볼 수 있다. 그 어느 곳보다 흑인 노예가 많았다고 한다. 노예는 주인에겐 참으로 매력적인 노동력이었을 것이다. 말을 알아 듣는 동물이라니....경제적 이득 뿐만아니라 성적인 욕구도 해결해주고 거기서 태어난 혼혈은 다시 노예가 되고.... 내가 기독교 교리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선..

카테고리 없음 2016.11.28

춤추고 노래하라 - 쿠바 1

쿠바로 가는 길은 멀다. 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정말 멀다. 가난한 이에게 직항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직항이 없는 쿠바가 아니라도 경유의 불편함을 나는 잘 모른다. 다만 멀고 지루할 뿐.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약 13시간 그리고 토론토에서 아바나까지 3시간 반 이렇게 먼 곳을 나는 왜 찾아 갈까? 혁명? 이미 골동품이 된 지 오래된 그 낡은 흔적을 보며 고대 유물이 주는 선조의 위대함을 찾아보기 위해? 음악? 유튜브나 멜론을 찾으면 손쉽게 접할 수 있는....게다가 이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멤버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춤? 난 충분히 몸치! 내가 쿠바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지금 가지 않으면 순수함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때문이었다. 우리가 많은 여행지에서 갈망..

여행/쿠바여행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