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tory

지루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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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도서관에 앉아 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먹다남은 초컬릿 부스러기들과 사탕 종이들이 무심하게도 눈에 들어온다...재깍재깍 초침소리가 들려온다..괜히 침을 꿀떡 삼켜보고 다시 책장을 넘긴다...아무래도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보다 잠시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간다..의미 없는 대화들..밥 먹었냐? 응... 반찬 뭐냐?.... 로비앞에서 담배를 필때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 것 같다...오옹...오늘 머리 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덥수룩하다..이상하다..아침엔 괜찮았는데..교정은 쓸쓸하다...비가 부슬부슬 내리고..은행잎이 수북히 쌓여있다...괜히 싱숭생숭 해진다..저기저 커다란 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두번정도 봐야한다는데...옆에선 한때의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이다..쓸쓸함이 더욱더 가중이 된다..담배를 다 피고..다시 공부하러 들어간다..아참..이따가 원서접수를 하는 구나....

아무리 그래도 이제 59일이던가..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겠지..
그리고 또다시 기적을 이루었노라고..괜시리 뿌듯해하며 회고하겠지..

인간적인..너무나도 인간적인..따뜻한 마음..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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