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명동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7. 1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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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명동~

대학 1학년때 2학년 선배 손을 잡고 구경갔던 명동.

넘쳐나는 사람들로 길을 잃을까 두려워 나도 몰래 남자인 선배의 손을 꼭쥐었다!

그 선배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야 왜그래?"하며 의심스러움을 표현했었지.

그때나 지금이나 명동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그때나 지금이나 형형색색 요란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내가 절대 명동에서 길을 잃을 일이 없다는 것!

어찌 오늘 잠깐의 얘기로 명동의 곳곳을 다 말할 수 있으랴.

그래서 많은 것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진찍어 온 거리에 대해서만 수다를 떨어 본다.




지금은 무척 한가로운 밀리오레 바깥쪽 거리지만 예전에는 명동에서 시위를 하면 으레 여기였다. '명동성당(명성)'이라는 말없이 명동 집회라면 여기를 말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쪽 도로가 아닌 이곳인 이유는 나도 모른다.

지도부를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여기서 도로를 점거하고 하는 집회라면 규모가 꽤 큰것이어서 무척 안전(?)한 집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충무로까지 신나게 걷고 뛰며 대로를 활보했던 기억도 있고.... (앞으로 살면서 저 대로를 활보할 날이 또 올까? ^^*)











요즘 명동에 자주가게되는 이유는 여의도에서 가까운 놀 곳이 명동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에서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놀러가기에 가장 적당한 거리와 규모를 가진곳이기 명동이다.

영화관도 있고 명동 돈까스, 명동 칼국수 등도 있고 조금 걸으면 청계천도 나오고 종로도 나오고....

하지만 혼자 명동에 오게 되면 대개 3군데를 들른다.

하나는 소니스타일 명동점이고 다른 하나는 성바오로서원 명동점이며 마지막 하나는 사진 속의 애플체험센터 명동점이다.

애플 체험센터의 30" 애플 시네마는 예술이다.

그 큰 녀석이 손가락 하나로 위아래로 조정된다. 회색 메탈색이 주는 듬직함.

요즘 TV야 42" 정도면 보통인 시절이지만 컴퓨터 모니터로는 30"면 아직도 거들먹거릴만한 크기 아니던가?

현실적인 마음에 20" 앞에 서성거리다보면 갖고 싶다!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현명하게도 나의 머리는 '다음에...!!' 라고 말 해준다 ^^*

물가 비싼 명동!

하지만 마음에 맞는 아내 혹은 친구와 좀 더 어슬렁 거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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