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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2의 하얀겨울을 들으면 이등병 시절이 생각난다.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에 가게되면 초!초!초! 긴장모드인건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내가 배정받은 내무반에서는 아침 기상을 하자마자 음악을 틀었는데 (다른 내무반은 주로 TV를 켠다) 내가 가자마자 줄기차게 들었던 것은 Mr.2의 테이프였다. 이렇게 아침에는 기본으로 Mr.2의 음악을 큰소리로 듣고 쉬는 시간 틈날떄마다 이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어야 했던건 내무반 실세 상병나으리가 무척이나 미스터 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등병때는 생각자체가없기 때문에 이 노래들이 지겹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생각을 못했었다.
그! 런! 데!
한달 정도 후에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파견 나간 곳에서 아침에 기상을 혼자 햇는데 뭔가 허전한 것이었다. 왜일까?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아침에 무척이나 허전했고 낮에도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문득 깨닫게 되었다. 음악!! 그것도 Mr.2의 음악이 없었던 것이다.
한달 동안 정말 죽어라고 들었던 그 음악이 없으니 너무 이상했다.
결국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소포로 Mr.2의 음악을 받아서 틀게되었다 ㅜ.ㅜ
남들은 이 곳을 들으면 겨울의 첫사랑이 생각난다느니....
겨울에 헤어진 연인이 생각난다느니 하지만 난!! 군대 이등병 시절이 생각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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