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tory

강박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8. 2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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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엉뚱하게도 D-50인 관계로..병원에 있는 내과 2년차 형이 학교로 와서 나랑 친구 몇몇을 소집하였다.

" 야 니들 공부 잘되냐 ? "
" ..." ( 똥씹은 표정 )
" 아주 그냥..xxx는 내과 실습점수가 꼴찌야 꼴찌...어쩔라구 그래? "
" ...." ( 나인가 보다..젠장..)
" 오늘 D-50 이지? 그지 ? 나 오늘 간만에 오프거던...한잔하자.."
" ..." ( 부처님..하느님....조상님..)

그래서 생각지도 않던 50일주를 하고 지금이 12시 5분인데..집에 오게 되었다.

술자리에서..나도 모르게..정말 모르게..정말 의도하지 않은 삽질을 해 버렸다.

다름이 아니라..오늘 공부했던 내용을 나도 모르게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4주에 애기가 옹알이를 하고..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마주칠줄 안다...4개월에 음식을 보고 좋아하고..음식을 손에 쥐고 큰소리로 웃으며 고개를 가눌줄 안다....7개월에 엎치고..혼자 앉는다..8개월에 긴다..10개월에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고..엄지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을 사용할줄 알며..붙잡고 일어서고..엄마..아빠를 할줄 알며..까꿍..빠이빠이를 할줄 한다..12개월에 옷을 입힐때 협조하며..엄지 손가락와 집게 손가락을 정확히 사용하여 물건을 쥐고 컵으로 마실줄 안다..엄마 손잡고 걸을 수 있고..엄마.아빠 외의 단어를 말한다..15개월이 되면..혼자 걷고..공을 차며 계단을 기어 오른다..손가락질을 하며 3에서 4개의 단어를 말한다..18개월이 되면..엄마 손잡고 계단을 올라가고..과자를 흘리면서 먹고..그림을 스스로 그리며 10개의 단어를 말한다..2살이 되면..잘 뛰고..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짧은 문장을 말한다...숟가락질을 하며..수평선을 보고 그린다..3살이 되면 한발로 잠시 서고..자신의 성별과 이름을 말하고..세발자전거를 탄다..세수는 못하고 손은 씻으며..원과 십자가를 보고그린다..셋까지 센다..4살이 되면..한발로 뛸 줄 알고..자기 의사대로 이야기 하며 다른 애들과 협조적으로 논다..사각형을 보고 그린다..5살이 되면..혼자 옷을 입고..줄넘기를 하며..다른애들과 경쟁적으로 논다...단어의 의미를 물어보고 삼각형을 보고 그린다..7살이 되면 마름모를 보고 그린다.

-.-;;

저건..지금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글인데..토씨하나 틀리지 않은 것 같다...어쨌든 술먹은 지금도 기억이 다 나서 흐뭇하기는 하다만..술자리에서 천자문 외듯이 저걸 중얼거리니까..분위기가 일순간에 싸해졌다..

" 야 얘 뭐하니?"
" 글쎄여...너 뭐랬냐?" (친구1)
" 형..얘가 요즘에 안하던 공부를 하다보니.."(친구2)

" ㅆㅂ...너 피쳐 먹어라..죽을라고..."


그래서..2000cc 피쳐를 원샷하긴 했지만..후후후..나의 기억력에 나도 놀랐다..어찌 저런것이 술술 나왔는지..

시험보기 전날 한잔할까보다.

어떻게 술을 마시니..기억이 다 나는 걸까.

혹시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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