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tory

핸드폰 망가지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8. 2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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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망가졌다
어제 아침에 충전기로부터 빼내다가 떨어뜨렸는데.턱..소리가 나더니만 몸체하고 건전지하고 분리가 되는 거다..그래서 별 이상없겠지 하고..어제 하루는 잘 사용을 했는데..오늘 오후쯤에 갑자기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게되었다.

즉..그러니까...키를 눌러도 액정에 뜨지는 않고..단 키를 순서대로 누르고..통화버튼을 누르면 그 번호로 전화가 걸리기는 걸리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문자 메시지를 볼수가 없다는 것과 걸려오는 전화를 가려서 받지를 못한다는 점이다..오오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어떻게 살았었는지 궁금하다..1학년때만 하더라도 큼지막한 삐삐를 하나씩 가지고 다녔었는데..몇년 사이에 핸드폰이 급격히 보급이 되어..이제는 핸드폰 없이 살아간다는 사실조차 상상할 수가 없다..

아니..핸드폰이 있다고 하더라도..심지어 발신자 표시장치만 되지 않더라도. 상당히 불편할 것만 같다..

문명이 우리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끊임없이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 가는 것 뿐이라 했던가..
차를 가지고 다닌지 얼마나 되었다고..버스타기가 벌써부터 귀찮다...오옹...-.-;;


그렇게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
왠지 문자로 중요한 연락이 올것만 같아..의자에 앉아 목을 뒤로 저치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야..왜이래....알았어...잘해주께..이제..좀 켜져라..응??

내가 두려워하는 문자의 종류를 대략 한번 밝혀보자면..

" 어디냐? xx가 술마시러 나오랜다..이따보자.."
" 형..xx인데요..xx선생님이 형 오늘 동아리 총회 배째면 가만 안둔다는데..ㅠㅠ"
( 오늘 동아리 총회 제꼈다...나두 살아야지..)
" 씨뱅아..전화좀 받아라..소개팅있다..."
" 오빠 공부 열심히 하셈~ ^^ "
" xx야 수요일에 만나기로 한거 취소다.쏘리"
" xxx학생..여기 교학과인데요..학생 성적에 문제가 있어요..연락바람."
" [공지]인턴설명회가 내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필히 참석요망! xx교수 들어올 예정.긴장 바람."

대략 이정도가 될 수가 있겠는데..
핸드폰의 문자기능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를까..이들은 내가 자기들 문자를 씹었다고 지금쯤..아마 내 뒷다마를 까고 있을지도 모른다..흑

남들은 핸펀을 집에 두고나오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는데..나는 아직도 상당히 불안하다..

아마 그동안 바쁘게 살다보니..이빠이 분비되었던 아드레날린에 내 몸이 적응이 된 나머지..요즘 주체를 못하는 것인지..

핸펀을 고쳐야 할텐데..강남역까지 갈 시간은 없고..내일부터 국시 50일작전에 돌입하는 마당에 이런 태클이 들어오다니.....오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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