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8 3

느림의 미학

제목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우리 의대생들은 언제나 주의 집중 - attention!!! 상태이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 병원 안에서 )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학습실에 느긋하게 앉아 쉴때도 항상 뭔가에 대해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 병원에서는 자주 사소한 일들 때문에 당황하곤 한다. 아주 사소한 작업중 암환자들에게 항암제를 투여하는 작업이 있다. 약물을 말초에 있는 작은 혈관들로 주입하게 되면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해 혈관의 괴사가 일어나 환자들은 어깨에있는 큰 중심동맥에 아예 하나의 관을 가지고 다닌다. 간단한 일이었다. 장갑끼고 주사기를 관에 연결하여 헤파린을 제거한뒤 다시 다른 주사기에 약물을 채우고 주입하면 된다. 그러나 바보가 된 것인지...몇번이고 실패하였다. 사고하..

medical story 2006.01.08

멋진 교수님

이번주는 신장내과 실습주간이다. 저번주에 신장내과 라운드 시간에 들어오셨던 매우 어그레시브한 교수님과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아침회진 시간 3시간 저녁회진 시간 3시간.... 환자 베드 옆에서 신장의 모든것에 대해 말씀을 하신다... 중노동이다. 그 교수님 내가 내과한다는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나 보다... 내가 자기처럼 살이 찐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유를 만들어 내셨다.. (아...이를 어쩐다...살아남기 위해서 대충 둘러댄 말이.....엄청난 결과를 몰고 왔다...) 자기는 욕심이 많아서 살이 쪘다고 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환자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즉 남보다 환자를 더 잘봐야 되고... 자기 환자는 반드시 살려야 되고..그런 욕심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내과를 선택했고..

medical story 2006.01.08

비이성적인 것들에 대한 유감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어제 밤 아이 한명이 응급실로 실려 들어왔다. 원래가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속에서 40여일간 있었던 아이로 여러 잔병치례를 하다가 애가 자꾸 늘어지니까 엄마가 응급실로 데려 온 것이다. 그때가 세벽 1시였는데,당직 소아과 주치의 선생님이 올라가 환자를 보는데, 엄마가 이런저런 간섭을 하더라는 것이다. " 주사 놓지 마라" " 피검사도 안된다." 하도 황당해서 그럼 뭐하러 병원에 대려왔느냐고 물어보니, 아무 대꾸도 없더란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당신네 의사들은 환자위에 군림만 하지말고 진정 환자를 위해서 일을 하라고 훈계를 하더란다. 그 형이 저두 이 아이를 위래 이렇게 밤에 자다 말고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라고 대답을 하니 당신은 돈을 받지 않느냐는 것이다. ... 오늘 ..

medical story 200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