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 PDA 23

12시간동안의 수술...

대장암 환자의 수술이 있었다. 개복 수술을 했었으면 7시간 만에 끝났을 수술인데 우리 교수님께서 복강경 수술에 도전하시는 바람에 12시간의 수술이 되어 버렸다. 우리 학교가 원래 복강경을 처음에 도입했었고... 수원 쪽 부속병원은 개복수술만큼 정교하게 복강경 수술을 한다고 하니..여기도 그 trend에 따르려는 모양이다.수원에선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6시간만에 완벽히 끝낸다고 하니..정말 대단하다.. 같이 들어온 레지던트 선생님은 사다리 타서 걸리셨다며 한숨을 쉬셨다..불행한 상황에서 서로 동반자 관계가 되니 선후배 상관 없이 선생님이 참 친근하게 느껴졌다. 복강경 수술을 하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아프지도 않고 수술수 감염등의 합병증도 현저하게 감소하며 입원 일자도 줄어든다. 그래서 담낭 절제술 같은..

Mac & PDA 2005.09.23

외과에 대해 느낀점..

실습 나오기 전까진..외과라 하면..공부는 하나도 안해도 되고..수술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다. 즉 "skill"만 익히면 됬지...귀찮은 의학지식들을 "이해하고 암기할" 필요는 없을 거라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외과"라는 팀에 합류되어 그 속에서 사람들을 겪고..느끼고,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니..외과 사람들이 참으로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질병의 본질..즉..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학구적인 측면을 제외하고는 오히려..실제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지식들에 대해서는 외과가 최고인 것 같다. 응급상황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과 그 이론적 배경들..그리고..피부 봉합 하나를 하더라도..교과서적인 이론을 반드시 숙지시킨 다음에야 자신이 쓰는 편한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

Mac & PDA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