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진지하게 만나는 일 없이 하느님을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가톨릭의 세계적 영성가이자 수도자인 안젤름 그륀 (62·독일 베네딕도 수도회)신부가 2일 한국을 찾았다. 서울 명동의 전·진·상 교육관에서 만난 그는 눈빛과 표정이 무척 맑았다. 영성에 대한 저술만 해도 80여 권. 그중 10여권이 국내에도 출간됐다. 그륀 신부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영적 수도자였던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AD 345~399)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걸 방해하는 감정과 욕망이야말로 ‘악마’다. 그런 악마를 잘 관찰하고, 다루고, 이겨나가는 것이 영성의 길이기도 하다.” 그에게 그 ‘길’을 물었다. -당신은 ‘최고의 영성가’로 꼽힌다. ‘영성’이란 뭔가. “‘영성’이란 영적인 힘으로 사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