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tory

엽기 적인 성형외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0. 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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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강남 성형외과 실습이다.
좀 상당히 엽기적이다.-.-;;

매일 레포트 (그것두 손으로..) ,매일 오랄테스트, 이틀 당직, 하루종일 수술방, 매일 환자 발표, 케이스 프리젠테이션 (증례발표)

원래 여의도 성형외과는 강남과 같은 포멧에..레포트를 하루에 100장씩 쓴다고 한다. 그래서 실습돌기 전부터 레포트를 미리 써 둔다고 한다.거기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든 곳이라는데..강남도 만만치가 않다. 작년에 여의도에서 강남으로 발령 받으신 교수님께서 강남의 여의도화를 이루고 싶어하시기 때문에..아직도 여의도보다 덜 빡센 것에 불만을 품으시고 계시다는 소문이..

마이너 과들은 혼자 돌게 되어있다.50여개의 조가 있는데 각조마다 2명씩 각각 A,B로 나뉘는데...모든 조 A는 주로 강남성모, B는 주로 여의도 성모에 배치 받았다. 전반적으로 A가 널럴한 편이다. 나는 A다. 내 뒷번호 그니까 41조 B는 다음주에 여의도 성형외과이다...이곳은 CMC 최고의 골때리는 과다. 일전에 소개했던 부천 외과는 그 특유의 군대식 분위기와 학생들의 노동력 확보와 예측불가능한 술자리등을 통해 학생들의 몸을 피곤하게 하지만..이곳은 부천 외과보다 약간 몸이 편한 대신에 마음이 사정없이 불편한곳이다.하루에 레포트 100장이라니..말이 되는가??? 강남 성형외과도 엽기적인 편이지만 여의도에 비하면 천국이다...^^ 강남은 약 10-20장 정도의 레포트이다.

그냥 두면 논다는 학생의 속성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는것이다. 매일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오랄 테스트(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빡세다고 한다.) 를 하고 이에 대한 레포트를 쓰게 시킨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빠져나갈 재주가 없다. 이럴 땐 다 포기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날 잡아 드시건 말건 맘대로 하슈...이런 마음가짐으로..

저번주에 돌았던 정형외과는 무사히 끝났다.^^
학회 3일간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맘에 들었나 보다..칭찬 받았다..후후..어떻게 하면 선생님들 마음에 드는지 적응 완료했다. 일정보다 10분 일찍 가서 대기하기, 학생한테 신경 안 쓰도록 스스로 알아서 연락하기, 별도의 말이 없어도 숙제 미리 해서 미리 내기 ..아무리 하찮은 오더라도 성실히 수행하기 등등...왠지 서글프다...ㅠㅠ

어쨌든 산넘어 산이라고...이제 성형외과다..

새로운 출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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