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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story

혈압에 대한 추억

비회원 2005. 10.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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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에서 조사 받던 시절이다.

고문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기무사 사람들이 군의관 한 명을 불렀다. 그래서 나의 알몸을 보이고 다른 이상이 없는지를 물어 보게했다.

수사관들이 나가고 군의관과 나 둘만 있게되자 이 군의관이 진심이라는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정말 고문 없었어요?"

"....."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거짓말 탐지기 만해도 그랬다.

내가 거짓말 탐지기는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거 아니까 그런 거 하지 말자고 했음에도 수사관들은 굳이 했었다.
일종의 심리전이다.

이번에도 군의관을 위장한 수사관이면 어쩌랴...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다.

내가 아무 말 안하자 군의관은 혈압을 쟀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혈압은 무슨 원리로 재는 겁니까?"

그러자 군의관이 나가서 뭐 할 꺼냐구 물었다.

"의사요.."

군의관이 웃더니...군에서 혈압을 수없이 쟀지만 이런 거 묻는 사람은 첨이라면서 의사할 만 하다고 했었다.

나는 오늘 밤을 새면서 혈압이니 심장이니 하는 것들의 생리적 원리를 공부하고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부라기 보다는 외우고 있지만...

혈압을 재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직접 재는 것이다. 수은 압력계를 이용하여 가슴을 열고 대동액에서 나오는 압력을 재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사람에게 혈압하나 재자고 가슴을 연단 말인가?

그래서 두번째는 흔히 하는 방법으로 윗팔에서 잔다. 즉 brachial artery의 압력을 재는 것이다.

윗팔에서 재는것은 심장과 같은 높이에서 재려고 하는 것이다.

먼저 cuff라고 하는 것으로 팔을 감는다.
그래놓고 압력을 주면(펌프질 하던 것을 기억 할 수 있으실른지..)
혈관이 압력에 의해 막힌다.
막히면 혈액이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흐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 상태에서 청진기를 cuff쪽에 대고 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씩 압력을 푼다.

그러면 어느 순간 소리가 나는 지점이 있는데 그 점 부터 혈액이 흐르는 것이다.
그 지점이 최고 혈압이다. 계속 소리가 나다가 어느 순간에 가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 지점이 바로 최저 혈압이다.

최저 혈압이 지나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 때 들리는 소리를 Korotkoff sound 라고 한다.

즉 유체가 좁은 곳을 통과할 때 생기는 와류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정상 혈압은 120-80 mmH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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