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4 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의미함

아침 5시50분에 여지 없이 자명종이 울린다. 일어나기 싫다. 이번주 부터 한달간 외과 실습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어제도 역시 과제를 하느라 새벽 1시나 되야 잠이 들었다. 이불을 덮어써 보지만, 어짜피 일어나게 될것을 안다. 날씨가 우중충하다. 어제 밤에 비가 왔었나.. 기계적으로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입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일상이다. 몸이 피곤하여 얼마전부터 다시 차를 끌기 시작했다. 항상 생각했었다..봄이 오면..자전거를 타고, 한강 둔치를 달리면서 여의도로 출근하리라.. 왠걸..잘 수 있는 시간을 10분이라도 늘리기 위하여 다시 편한 길을 택하였다. 주차장에 들어섰다..병원 정문앞에 난 길은 정말로 이쁘다. 만발한 벗꽃과 개나리, 예쁜 벤치들..아침의 상쾌한 공기...

medical story 2006.01.24

봄 햇살과도 같은 나의 후배들에게....

오늘 우리 학교 예과 1학년 녀석들의 "1일 병원 체험" 이 있었다. 본과 4학년들과 예과 1학년들이 짝을 지어, 하루 동안 병원 실습을 같이 도는 것이다. 의대 사회가 도제식 교육에 찌들어 엄격한 상하관계-혹은 주종관계적 분위기 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몇 해전 부터 의대내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온 의학교육학과의 개설과 더불어 이번 신입생 부터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 이다. 예과 2학년 녀석들만 해도, 가끔씩 맘에 안들 때가 있고, 혼도 내고 그러지만, 이제 막 새출발을 하는 신입생들은 우리에게 마냥 귀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주, 난 응급실 실습인지라..내 몸 하나 건사하기에도 힘에 부친 마당에 특별히 후배들 신경 써줄 여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어제 나의 1학년에게서..

medical story 2006.01.24

Emergeny center - 힘든 동맥 채혈...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악당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외로운 총잡이 처럼, 응급실을 지킨다. 응급실은 폭풍과도 같다. 환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오고, 즉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소리를 질러대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여기저기로 뛰어다니는 응급실의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왠지 긴박하고, 스릴이 넘칠것만 같은 응급실에서 이번주 실습을 하였다. 나도 역시 청진기를 매고, 의사노릇을 한번 해봤다. 색다른 경험이었다.힘들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절실히 느꼈던건 공부 공부 또 공부 뿐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확인했던 일주일이었다. 월요일 8시까지 여의도 성모 병원 응급의학 센터로 출근을 하였다. 8시부터 한시간 가량 회진을 돌..

medical story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