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쉬다 보면 일하는 것이 낯설어 집니다. 한참을 일하다 보면 쉬는 일이 그저 낭비 같을 때가 있습니다. 재영 형! 오늘 문득 형이 제게 주었던 책을 다시 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예 그렇게 할 말이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책이건 그렇지 않은 책이건 가득차 있는 활자들 그리고 말들. 그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그래도 넉넉히 짐작하고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얘기, 그런 사람들, 그런 곳곳들.... 오늘은 그래서 무척이나 형이 그리워 졌나 봅니다. 새해 첫 달. 프랑스 공화력으로는 '방데미에르(포도의 달)'라고 한다죠? 언젠가 형과 나눈 대화에서 알게 되었고 고종석의 책에서도 확인했지만 공화력의 달 이름은 언제 들어도 형이 늘 잘 쓰시는 '정말 낭만적'입니다. 올 해는 눈이 많이 왔으니 공화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