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명치 끝에 걸렸다. 걸어보아도 술을 마셔보아도 역류성 식도염처럼 아릿아릿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예레미야가 생각났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중 가장 인간적인 고뇌를 겪었던 사람. 2021년 11월5일 금요일 성무일도 아침기도 내용에 있는 예레미야의 찬가를 보자. (예레 14,17-21) 내 눈에서는 밤낮으로 눈물이 흘러 * 울음을 그칠 수가 없구나. 처녀 같은 내 딸 이 백성이 * 심하게 얻어 맞아 치명상을 입었도다. 들에 나가 보면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뿐이요 * 성안에 들어와 보면 굶어서 병든 사람들뿐이로다. 예언자들과 사제들은 *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끌려가는구나. 유다 백성을 아주 저버리셨나이까 * 시온은 싫증이 나셨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죽도록 치셨나이까 * 희망조차 없나이다. 평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