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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Jeremiah

외로움이 명치 끝에 걸렸다. 걸어보아도 술을 마셔보아도 역류성 식도염처럼 아릿아릿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예레미야가 생각났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중 가장 인간적인 고뇌를 겪었던 사람. 2021년 11월5일 금요일 성무일도 아침기도 내용에 있는 예레미야의 찬가를 보자. (예레 14,17-21) 내 눈에서는 밤낮으로 눈물이 흘러 * 울음을 그칠 수가 없구나. 처녀 같은 내 딸 이 백성이 * 심하게 얻어 맞아 치명상을 입었도다. 들에 나가 보면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뿐이요 * 성안에 들어와 보면 굶어서 병든 사람들뿐이로다. 예언자들과 사제들은 *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끌려가는구나. 유다 백성을 아주 저버리셨나이까 * 시온은 싫증이 나셨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죽도록 치셨나이까 * 희망조차 없나이다. 평화가..

사는이야기 2021.11.05

슬픔도 힘이된다

[성북동] 지금도 기억하는 주소 성북2동 75-12번지 90년대까지만 해도 성북동은 버스 종점이었다. 그 종점 부근에 기사식당이 몇몇 있었다. 주요 메뉴는 돼지불백 옛 보성고, 그 당시 서울과학고와 경신고 옆에는 돈까스를 주메뉴로 하는 가게들이 있었다. 75-12번지에서 나올때 받은 3만원으로 짐 들어주러 와주신 그 당시 장부제 지금은 의정부교구 장신부님과 기사식당에서 돼지불백을 먹었었다. 나에게 돼지불백은 뭔가 슬픈 음식이랄까 내일 도시락 반찬은 돼지불백이다. 일주일넘게 흐리고 바람불고 비오는 요즘 슬픔으로 슬픔을 이겨볼까 아하하핫~

사는이야기 2021.10.29

Fort Langley

Derby Reach Regional Park Heritage site area에서 Fort Langley 까지 걷는 Fort to Fort trail을 따라 걸었다. 약 4km. 약 50분 정도 소요. 길이 평탄하고 프레이져 강을 따라 걸어간다. 목적지인 포트 랭리가 관광지라 예쁜 가게 커피숍 맛집들이 있다. 요즘 많이 걸어서인지 4km 걷는 건 좀 부족하게 느껴진다. 차라리 더비 리치 공원 캠핑사이트 입구부터 걸어서 약 10km정도 걷는 게 좋을 것 같다.

Gold Creek Lower Falls in Golden Ears Provincial Park

골든 이어스 공원 두번째 방문 들어가는 입구가 예쁘다는 생각을 이번에도 했다. 오늘 간 곳은 구글 리뷰 평이 좋았다. 걷기에 좋은 trail. 요즘 밴쿠버에 비가 자주 오니 폭포 수량도 많을 것 같았고..... 정말 평평한 평지로 약 3km 왕복 1시간30분 코스 걷기 모임 5분이 오셨다. 커피를 마시거나 샌드위치를 먹을만한 테이블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조금 아래로 차타고 내려오면 알루엣 호수 쪽에 테이블들이 있긴하다.

뉴암스테르담

감옥에서 나와 뭐 해먹고 살까 고민할 때 어떤 사람들은 사법고시를 보라고 했었다. 근데 재판받으면서 경험해 보니 검사라는 놈들이 제일 주옥같고 그 다음이 수사관 그리고 일부 판사가 그랬다. 그리고 감옥과 수용소에서 겪은 범죄자들을 평생 상대하면서 사는 것도 자신없었다. IMF라 기업에서는 뽑는 인원이 0명이었다. 공무원은 전과자라 자격미달이고..... 그 때 드라마 ER을 보았다.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예과 1학년때 학교돈 받아 예일대 응급의학과로 2주 견학도 갔을 정도로 응급의학에 매료되었었다. 힘든만큼 보람찰 것 같았달까...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병원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데 넷플릭스에서 눈길을 끌길래 뉴암스테르담이라는 공립병원 스토리를 보고 있다. 공립병원의 존재 이..

사는이야기 2021.10.20

기쁨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Francisco de Assisi) 10월 4일은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이다. 3일에 이 세상에서 죽었으므로 4일을 천상탄일로 생각해서 4일을 축일로 지낸다. 세계사 책에 등장하는 천주교 성인은 대략 5명쯤 된다. 아타나시우스 - 신약성서를 현재의 27권으로 확정하고 예수의 신성을 부정한 아리우스에 맞서 현재의 교리를 확정했다. 베네딕토 - 지금의 서양식 수도생활을 확립한 수도자 이냐시오 - 현재 가장 강력한 수도회 중 하나인 예수회를 설립해 가톨릭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부터 교회를 수호하는 역할을 함 토마스 아퀴나스 -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으로 신학대전의 저자 프란치스코 - 부패하던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고자 가난의 정신을 중세 사람들에게 설파한 '신비주의자' 내가 기억하는 교과서적 ..

사는이야기 2021.10.20

Mundy park

코퀴틀람 최고의 공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인공적인 면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잘 가꾸어 두었다. 여러가지 여가시설도 있고 개를 위한 공간도 있다. 크게 돌면 약 6km 정도. 안에 있는 호수가 예쁘다. 근처에 걸어서 갈만한 스타벅스도 있고 점심도 해결할 수 있는 Subway, Donair등도 있어 좋다. 호수를 끼고 도는 작은 Lakeside Loop trail과 그보다 약간 밖으로 도는 4km짜리 Perimeter trail이 있다. 그 밖으로 포장된 길을 걷는 길은 약 5.5km. 이른바 재방문 의사 많은 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