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tory 75

소아과

소아과 선생님들은 다 착하시다.(대부분..^^;;) 다들 눈이 크고.동그랗고..선한 외모를 가지고 계시다. 우리 50세의 과장님도 둘리 같이 생기셨고..또다른 스탶 선생님은 코알라 같이 생겨가지고.가운 주머니에 항상 코알라 인형을 넣어 가지고 다니신다. 실제로 말을 할때도. 다 똑같이.. "어머..엄마..어떻게요..애기가 너무.아파요.." 식의 말투이다. 전화벨소리는 "전화 왔쩌여.."라는 애기 목소리가 선생님들 사이에서 인기이다. 산부인과 땐 여의사들의 toxic한 모습때문에 의료계에서 여성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었으나.. (실제로 여선생님들이 비위 맞추기가 훨씬 더 까다롭다..산부인과땐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우리 소아과 여 선생님들은 다 순~~하시다..^^ '가장 무서우시다'는 4..

medical story 2005.09.23

삶과 죽음에 대하여..

여기는 가톨릭 중앙 의료원 산하 외곽 부속 병원인 부천 성가병원이다. 병원에서 3주째 먹고 자며 생활하고 있다. 지금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들썩거리고 있고, 여기도 물론 그렇긴 하지만, 나는, 그리고 외과 실습 학생들은 별로 여유가 없다. 교수님들의 endless 숙제와 수술때문이다. 다른 part..예를들어..소아과 애들은 정말로 아~~주 여유롭게 월드컵의 열기를 즐기고 있더군...-,-;; 마치 "비교체험 극과 극" 을 경험하고 있는듯 하다.. 병원에서 하루종일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며 병동에서 수술방에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에서 직접 술기도 해보고 그러니까 학교에서 강의만 들을 때보다 훨씬 생동감있고 재미가 난다.. 병원이란곳은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 흔하기에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곳이다. 그저께..

medical story 2005.09.10

여기는..학생 숙소...

차분하게 글을 쓸 여유가 없다.. 수술은 쉴새없이 이어지고..endless 숙제와 케이스들.. 뭔가 재미있는일이 일어났으면 하는데.. 여기는.. 세상과 격리되어 ..모든게 완벽하게 통제되는 곳..심지어는 죽음까지도. 오늘 아침에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죽는걸 직접 봤다. 더욱 놀라웠던건 거기에 아무런 슬픔도 생각도 없었다는것.. 나조차도..오늘 들어갈 수술에 신경을 집중하느라.. 그 환자에 대해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또 비퍼가 울린다.. 여긴 학생들한테도 비퍼가 지급된다.. 오늘은 과장님이랑 학교에 가게 되었다..정말 오랜만에 하는 나들이다..

medical story 2005.09.10

솔직히...두렵다...

다음주에 실습나가는 병원은 부천 성가병원 외과이다. 8개 부속병원중 가장 험난한 과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나처럼 어리버리한 사람도 무사히 한달을 버틸수 있을지 정말 두렵다..게다가 같은 실습조원들하고도 그리 친하지가 않고..친한 친구들하고는 병원이 다 갈려버렸다.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첫 실습을 시작하고 싶었으나 뜻대로는 되지 않았다. 정말 별일 아닌데..심히 걱정이 앞선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이 오질 않는다... 게다가 누군가 정말 보고싶다. 젠장..

medical story 2005.09.10

후..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오늘 2002년 5월 9일 오후 5시부로 나의 정식시험은 모두 끝이났다.. (음..날짜 생각해내기가 진짜 힘들었다..) 물론 가을에 임상종합평가라는 시험이 있고 내년에 졸업고사가 있긴 하지만.. 십수년간 봐왔던 "중간,기말고사" 라는 이름이 붙은 시험은 이제 쫑났다. 오늘 응급의학 시험을 마지막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오는데 어제 1시간밖에 못자서 그런지 빙빙 돌더군.. 도서관에 쌓아놨던 책들 사물함에 옮겨두고..책몇권이랑 여러가지 물품들을 챙겨서 들고 나오니.. 와..벌써 5월이고 좋은 계절이다..!!! 하루에 시험을 2개 혹은 3개씩.. 2주간 봤으니.. 아침 9시, 11시, 3시 이렇게 시험을 보고 나면 4시나 되야 시험이 끝난다... 약 한시간 정도 쉬고 다시 다음날 공부를 시작하면 새벽3시나 되야 잘..

medical story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