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녁 회진 시간이다. 하루 종일 서 있었더니 발에 물집이 잡힐 것만같다. 실습나오고 부터 내 발이 가장 많은 고생을 한다. (머리가 아니다..-.-;;) 공교롭게도 여기 피부과 외래에는 학생의자가 없다. 레지던트수와 똑 같이 의자도 그만큼 밖에 없다. 참 얄밉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다들 타고 난후 내가 맨 마지막으로 올라탔다. 갑자기 들리는 상큼한 여인네의 목소리.. "삐-----정원 초과입니다..마지막 타신분은 내려주십시오.." 큭.. 마지막 타신분은 나다. 그 냉랭한 눈초리들.... 2층부터 10층 까지 뛰어 올라갔다. 8층 쯤에 가슴이 벌렁 벌렁 뛰는게... 죽을 것만 같았다. 왠지 눈물이 날 만큼 서러웠다... 이번이 2번째다... #2 수술시간이다. 노교수님이 들어오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