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256

등록금 폭등은 두번

요즘 어느 글에 노무현때 대학 등록금 폭등했다고 하는데요다른 건 몰라도 제가 대학생활 정말 오래 했거든요.노태우때 시작해서 이명박때까지요노태우때, 60만원하던 가톨릭대 등록금 120만원이 되었는데 그 때 사립대들 너도나도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등이 선봉이 되어 등록금 올렸거든요. 그 이유가 1989년에 노태우 정부가 사립대 등록금 완전 자율화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었어요. 김대중 말기와 노무현 초기 즉 2003년 전남의대 본과 등록금이 16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올랐는데 전남대 총학에서 의대학생회에 연락을 해서 등록금인상저지투쟁하자고 하려했지만 학생회가 이미 없거나 유명무실했죠 그리고 뭔가 등록금 반대하려는 학생에게 교수들이 장학금 주겠다는 당근과 말 안들으면 유급도 불사한다는 채찍을 같이 해서 정말 ..

사는이야기 2018.12.29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Hodia mihi, cras tibi) 전주에서 진안으로 가는 길에 소리개재라는 고개가 있습니다. 그 고개에는 천주교 전주교구 공동묘지가 있죠. 지금은 금상동성당과 하늘자리 봉안묘지로 바뀌어 납골당입니다.예전 공동묘지일때는 묘비들이 있었고 그 묘비에는 고인이 남긴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문구가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입니다. 이 글귀는 아마도 로마인들이 묘지 앞에 새겨두었다는 Hodie mihi, cras tibi의 의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보면 늘 숙연해지곤 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게 되니까요. 우리 가족 묘비는 십자가였는데 조소를 전공한 사촌 형수가 만든 일종의 예술작품이었습니다.일단 선산 없이 천주교 공동..

사는이야기 2018.10.22

교황 알현 드레스코드

교황을 바티칸에서 개인 알현하거나 시성,시복식 등 교황이 주재하는 특별한 가톨릭 행사에 참가할 경우 여성은 원칙적으로 검은색 긴소매 옷에 같은 색 머리 수건을 써야 한다.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규칙이 완화돼 꼭 검은색이 아니라 수수한 색에 노출이 심하지 않은 단정한 예복도 허용된다고 한다. 머리 수건 역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하고...다만 스페인의 소피아 왕비와 레티시아 왕비, 룩셈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사 대공부인, 벨기에의 파올라 왕비와 마틸데 왕비, 이탈리아 마지막 국왕의 아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사보이 왕자의 아내인 마리나 부인, 샬린 모나코 대공부인 등 7명은 교황 앞에서 흰색 옷을 입을 수 있다.이들은 모두 전통적인 가톨릭 왕정 국가 중 왕과 그 배우자가 모두 가톨릭 신자인 경우, 그 가운데에..

사는이야기 2018.10.19

삼천동 마을장터

구경 한 번 와 보세요~ -삼천동 마을장터 추석이 끝난 9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삼천도서관 옆 삼천거마공원에서 열리는 ‘삼천마을장터’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 장터는 공원과 마켓이 합쳐진 휴식 장터다. 공원에 나와 쉬기도 하면서 벼룩 시장도 참여하는 형태니 살 게 없어도 어슬렁 어슬렁 구경하면 된다.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물건들을 파는 곳부터 유기농 과일청과 비누를 파는 곳, 더이상 보지 않는 어린이도서, 붕어빵 호떡 등 먹거리 파는 곳까지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었다.서전주중학교 학생들은 팝콘을 튀겨 천원에 팔고 난 수익금을 복지단체에 기부한다고 했다. 물건을 단순히 사고 파는 곳이라기보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시장을 만들어 가는 측면이 더 강하다. 서성원 삼천마을장터 활동가는 ‘마..

사는이야기 2018.10.10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 - 라파엘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 - 라파엘 오늘은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가면 누구나 들르는 슈테판 대성당에 토비야와 라파엘상이 있습니다.성당이 너무 화려하여 입구에 있는 먼지를 둘러쓰고 있는 이 성상에 별반 관심들이 없죠.슈테판돔을 소개하는 어느 블로그에서도 이 성상에 주목하지는 않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일 겁니다. 그러나 저는 성당에 오는 이유가 돌이킴과 용서 그리고 치유라고 생각하기에 슈테판성당에 있는 이 성상들이 너무나도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이 화려한 성당에 이 성상을 입구에 놔 둔 사람의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저에게도 라파엘이 와 주길 간절히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위키 백과에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마칩니다.'어느 날..

사는이야기 2018.09.29

인민노련

참 보잘것 없는 변절자인 제가 이런 말 하기에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인민노련(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이라는 게 있었지요. 아는 사람들은 아주 잘 아는 조직이죠. 1989년 법정에서 “그렇소, 우리는 사회주의자요”라는 확신에 찬 최후진술을 남겨 유명한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이른바 PD계열이 주도권을 잡았고 강단 PD와는 소위 국가 구성체론에서 신식민지를 강조하지 않고 국가독점자본주의라고만 정의를 내린 점에서 구별됩니다. 그리고 대학가가 아닌 노동 현장으로 들어간 점에서도 구별되구요. 강단 PD파가 '종속심화 독점강화'테제를 이야기하며 '임박한 파국'에 들떠있을때 이들은 한국 자본주의의 내재적 발전을 바라보며 이 나라가 쉽게 모순이 심화되어 혁명의 기운이 오는 그런 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간파하고 긴호흡으로 싸..

사는이야기 2018.07.26

더 포스트 (The Post)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는 겁니다" 언론의 자유라는 거창한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누구나 언론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사소한(?) 어려움이 따른다. 언론의 자유처럼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친구에게 신의를 지키는 일, 신부가 정결을 지키는 일, 빌린 돈을 제 때 갚는 일 같은 상식적인 일에도 여러가지 사소한 어려움이 따른다. 마침 돈이 없고 마침 정욕이 활활 타올랐으며 때마침 술에 만취되어 있었다거나 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워싱턴포스트' 경영을 물려받게 된 발행인 캐서린은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하기로 결정한다. 하필 그 때 펜타곤 보고서를 입수하게 된다. 월남전의 진실을 담고 있는 이 문서를 공개하느냐 마느냐는 워싱턴포스..

사는이야기 2018.03.08

2017 성균관대 수시 논술

성균관대는 내가 여러번 이야기 한 것처럼 시간제한만 있을 뿐 글자 수에 관한 제한사항이 없으니 각 답안에 대한 분량과 시간배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명심하자. 시간을 고려 시 문제당 500~600자로 구성하여 2,000자 내외로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 성대는 요약해야 할 제시문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각 짧게 요약하고 넘어가면 된다. 또 성대는 문제 1을 통해 제시문을 파악하는 형태이니 잘 모르겠으면 문제 1번을 힌트로 삼으면 좋겠다. 표를 해석하는 것만큼 앞의 문제와 연관 지어서 해석하는 과정도 중요하고 차이점을 분석하고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수 있으면 좋다. 올 해 2017학년도 성균관대 인문 논술은 기존 시험에 비해 시간이 단축되었다. 기존의 성대논술은 시험시간이 120분, 문항 수는 4개였으나..

사는이야기 201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