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밤이 좋았다 수도원에선 밤 8시가 넘으면 대침묵이고 10시가 넘으면 무조건 자야 했다 시험기간엔 공부를 다 못한 사람들은 칭문을 모두 빛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고 공부했다. 낙제하면 수도원도 짤리니까. 그런데 내가 밤이 좋았던 건 자유롭기 때문이었다. 같지 않은 위선도 없었고 기도도 자유로왔다. 원장님이 깨어있는 시간에 기도하는 건 원장님이 보라고 하는 기도였다. 저는 이렇게 기도를 해요...... 나는 뭐랄까 게을렀을까 아님 싫었을까.... 그냥 아무도 보1지 않는 아주깊고깊은 밤에 기도하는 게 좋았다. 나의 기도는 불순했으니까. 나는 내가 신부돠는 게 중요하지 않았다. 바보스럽게도..... 그냥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가 되었으면 했다. 말이되는 나라 말이다. 노태우 김영삼의 나라는 말이 안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