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번민하지 않는 인생이 있는가. 행복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아야 하니까 행복해야 하고, 행복해야 하므로 옛 사랑을 만나 밤무대 싸구려 가수라도 하는 것이다. 인생은 그렇게 속된 것이다. 시인 박인환은 인생은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한 것이라 한탄할 그 무엇도 없다고 했다. 아무리 고고한 이상을 좇고, 날카로운 이성을 숭배한들 ‘서러운 세월 만큼 안아주세요’ 하는 감정절제도 없고, 끈적이고 경박스럽기까지 한 속된 유행가 가락과 술한잔에 중년의 사나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왜인가. 이대근칼럼(경향신문/정치,국제 에디터) 8월 30일자 경향신문의 데스크 칼럼 중 일부입니다. 이 글을 보게된 건 최근 혜성같이 등장한 이상한 넘^^*의 블로그에서 입니다. 심수봉의 노래는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