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도서관에 앉아 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먹다남은 초컬릿 부스러기들과 사탕 종이들이 무심하게도 눈에 들어온다...재깍재깍 초침소리가 들려온다..괜히 침을 꿀떡 삼켜보고 다시 책장을 넘긴다...아무래도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보다 잠시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간다..의미 없는 대화들..밥 먹었냐? 응... 반찬 뭐냐?.... 로비앞에서 담배를 필때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 것 같다...오옹...오늘 머리 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덥수룩하다..이상하다..아침엔 괜찮았는데..교정은 쓸쓸하다...비가 부슬부슬 내리고..은행잎이 수북히 쌓여있다...괜히 싱숭생숭 해진다..저기저 커다란 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두번정도 봐야한다는데...옆에선 한때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