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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수술..수술의 끝없는 행렬..

언제 어느 시간에 무슨 수술을 들어갔는지 알 수조차 없다..단지 시작 땡..달리자..달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8시에 수술방으로 달려들어가면 그걸로 끝이다...저녁 8시-9시나 되어야 나올 수가 있다..외과 실습은 오로지 수술 참가이다.. 강의..없다..환자파악..없다..오로지 순수 노동력이 필요한 수술 뿐이다. 강남성모병원 외과는 역시 메인 센터답게..다른 부속 병원들과는 퀄러티가 다르긴 다르다..전국적으로도 보기 힘든 수술들이 많아서 그런지..대박 수술이 조올라 많다...나한테는 불행한 일이다. 오늘은 간 이식에 들어갔다가 13시간만에 나왔다.. 온몸이 쑤시고 결리고...피곤하고.. 사는게 재미가 없다.. 오늘 레지던트가 나한테 한말이다. " 야 오늘 하루 니 일당은 5만원쯤 되겠구나..^^ " ..

medical story 2006.03.31

굿바이! 솔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드라마 특히 애정이야기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나또한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얼마전 서울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같이 타고 온 수녀님(이 수녀님은 내가 누나라고 부르는 2분의 수녀님 중 한분)이 버스 안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시길래 뭐냐고 했더니 노희경씨 드라마라고 기대되고 또 너무 재미있다고 해서 오는 길에 주의깊게 봤다. 노희경의 드라마는 일찍이 '거짓말'(1998)의 주옥같은 그리고 가슴아픈 대사들을 알고 있던 터여서 신뢰가 있었다. 버스 안에서는 그냥 남자 주인공이 참 이쁘장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정도 였다. 눈썹이 내 아내의 눈썹처럼 일자형인게 귀엽다고 생각한 정도! 그런데 문득 생각이 났다. 노.희.경. 그의 작품이 예사로울리가 없는데.... 검색해보니 이제 겨..

사는이야기 2006.03.31

안상수와의 일상적 대화[펌]

원문:http://miseryrunsfast.net 이 내용은, 모 웹사이트의 오픈 전 사전자료모음으로 준비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이 이외에도 몇 개 더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트 운영계획은 물 건너갔고, 저는 이 내용에 대한 저작권 정리를 누구와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은 누구나 원문 그대로 퍼갈 수 있습니다. 일부 발췌의 경우 원문의 출처를 공개한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내용의 변경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시각 디자이너이자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 라는 직함보다도 그가 고안한 글꼴인 '안상수체' 로 그는 더 많이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안상수체 쓰는 사람이 있나... 하는 시시껄렁한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연 안상수 교수의 작업실은 꽤 넓었다. 인..

사는이야기 2006.03.21

[펌]위대한 락커들

▲My name is Maximus Decimus Meridius, 나의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Lead singer of the Armies of the North, 북방군단의 리드 보컬이었고, Guitar of the Felix Legions, 펠릭스 군단의 기타리스트였으며, loyal session to the true music label, Marcus Aurelius. 진정한 음악 레이블 사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전속 세션이었다. And I will have my concert, in this life or the next. 그리고 반드시 나의 콘서트를 가질 것이다. 이번 생에서 안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

사는이야기 2006.03.16

스타벅스에서 커피하기.

스타벅스를 한국에서 처음 갔을때도 그랬지만 미국에서 혹은 일본에서 갔을때의 당혹감은 주문할때 말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벅스에서도 손가락 신공이 통하고 간단히 '모카 톨사이즈 plz!' 해버릴 수도 있지만 가끔 복잡하고 미묘하게 시키고 싶을 때 이렇게 하자! 1.스타벅스에서는 추가하거나 빼는 것이 가능하다. 시럽에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바닐라/아몬드/헤이즐넛/캬라멜 이다. 추가요금은 500원! 캬라멜 같은 경우 장식이 가능한데 장식을 원하면 '위드 드리즐'이라고 하면된다. 휘핑크림/우유거품/우유종류/커피온도 등도 취향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휘핑크림을 넣고 싶다면 '위드 휩' 빼고 싶다면 '노 휩' 물론 추가하면 500 추가! 우유거품은 Wet 은 우유를 많이/ Dry는 우유거품을 많이.. 우유종류는..

사는이야기 2006.01.2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의미함

아침 5시50분에 여지 없이 자명종이 울린다. 일어나기 싫다. 이번주 부터 한달간 외과 실습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어제도 역시 과제를 하느라 새벽 1시나 되야 잠이 들었다. 이불을 덮어써 보지만, 어짜피 일어나게 될것을 안다. 날씨가 우중충하다. 어제 밤에 비가 왔었나.. 기계적으로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입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일상이다. 몸이 피곤하여 얼마전부터 다시 차를 끌기 시작했다. 항상 생각했었다..봄이 오면..자전거를 타고, 한강 둔치를 달리면서 여의도로 출근하리라.. 왠걸..잘 수 있는 시간을 10분이라도 늘리기 위하여 다시 편한 길을 택하였다. 주차장에 들어섰다..병원 정문앞에 난 길은 정말로 이쁘다. 만발한 벗꽃과 개나리, 예쁜 벤치들..아침의 상쾌한 공기...

medical story 2006.01.24

봄 햇살과도 같은 나의 후배들에게....

오늘 우리 학교 예과 1학년 녀석들의 "1일 병원 체험" 이 있었다. 본과 4학년들과 예과 1학년들이 짝을 지어, 하루 동안 병원 실습을 같이 도는 것이다. 의대 사회가 도제식 교육에 찌들어 엄격한 상하관계-혹은 주종관계적 분위기 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몇 해전 부터 의대내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온 의학교육학과의 개설과 더불어 이번 신입생 부터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 이다. 예과 2학년 녀석들만 해도, 가끔씩 맘에 안들 때가 있고, 혼도 내고 그러지만, 이제 막 새출발을 하는 신입생들은 우리에게 마냥 귀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주, 난 응급실 실습인지라..내 몸 하나 건사하기에도 힘에 부친 마당에 특별히 후배들 신경 써줄 여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어제 나의 1학년에게서..

medical story 2006.01.24

Emergeny center - 힘든 동맥 채혈...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악당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외로운 총잡이 처럼, 응급실을 지킨다. 응급실은 폭풍과도 같다. 환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오고, 즉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소리를 질러대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여기저기로 뛰어다니는 응급실의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왠지 긴박하고, 스릴이 넘칠것만 같은 응급실에서 이번주 실습을 하였다. 나도 역시 청진기를 매고, 의사노릇을 한번 해봤다. 색다른 경험이었다.힘들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절실히 느꼈던건 공부 공부 또 공부 뿐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확인했던 일주일이었다. 월요일 8시까지 여의도 성모 병원 응급의학 센터로 출근을 하였다. 8시부터 한시간 가량 회진을 돌..

medical story 2006.01.24

좀 불공평하다..

이번주부터는 흉부외과 실습이다. 흉부외과는 정말이지 3D과로 낙인이 짝혀버려 정말 의사들이 없다. 여기 여의도 성모병원에도 레지던트가 달랑 2명이다. 의국장 레지던트 4년차 그리고 그의 꼬붕 3년차 레지던트..이 두명은 정말 특이한 캐릭터이다. 담배도 정말 많이 피고..말도 정말 많다.. 아주 죽겠다..일과후에도 수다 떠느라고 집에 안보내준다..쓰잘데기 없는 수다를 들어주는 것도 참으로 고역이다..특히 의국장은 앉은 자리에서 줄창 담배를 5개나 피는 엽기 행각을 펼친다. 상황이 이러하니 흉부외과에선 학생의 역할이 너무 크다. 물론 다른 몇몇 일부과에서도 인턴 선생님들이 주로 하시는 잡일..을 많이 해보았지만. 여기서 난 완전 인턴 취급을 받는다. 오늘 첫 출근을 했는데.. 의국장이 나를 본 순간.. 희색..

medical story 2006.01.19

덤 앰 더머

난 41조 이다. 우리 41조는 A가 나고, B가 내 뒷번호인 ㅈ라는 남자 녀석이다. 결국 우리조는 2명이라는 말이다. 가톨릭 의과대학 실습 규정상 총 48주의 본원 실습기간중 우린 마이너과 (피부과, 안과 등 ) 실습을 제외하고는 항상 붙어다녀야 한다. 마이너과가 총 16주인데..그중에서도 5주는 같이 붙어다닌다. 결국 48주중에서 37주를 같이 붙어다니는 것이다. 그리고 이 37주 중에서 절반정도는 달랑 1개조만 배치되기 때문에.. 우리조 즉 우리 2명이서 실습을 도는 경우도 20주정도나 된다.. 113명의 우리과는 모두 48개의 조로 나뉘어져 있는데 모든조는 각각 A,B로 나뉘어 2명 혹은 3명씩 해당된다.. 얼마전에서야 깨달은 거다...엘리베이터 안에서 ㅈ가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더니 심각하게 말..

medical story 200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