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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group - bara vi

The Real Group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아카펠라 그룹 "이들 다섯 명의 레퍼토리에는 어느 나라의 재즈 아티스트이건 자신의 기개를 펼쳐보이기 위해서라면 언젠가는 연주해야 하는 스탠다드 명곡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리얼그룹이 카운트 베이시의 고전을 편곡하여 노래하는 것이나 빌 에빈스의 를 그들만의 화려한 화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그들의 음악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지에 놀라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 The Real Group은 현재의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훌륭한 그룹이다. 모든 멤버들은 스톡홀롬의 The Royal Music Academy 만나게 되어 1984년 그룹을 결성했다. 데뷔 이후로 3백 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Barbara H..

음악 2006.04.11

나병과 싸우는 사람들...

성라자로 마을 진료실에서.... 성라자로 마을 병원인 치유의 집 내가 처음 나병환자를 접한건 고등학교 2학년때 였다. 수도자가 되기 위해 성소피정에 갔었는데 그곳이 산청 성심원이라는 나환자 정착촌이었다. 그 후로도 몇번 갔었으니까 적어도 1년에 1~3번은 나환자들과 접촉을 한 셈이다. 그러나 수도원에서 나온 이후로 오랫동안 나환자들과 접할 기회는 없었다. 고등학생인 그때 선배 수사로 부터 전염성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할머니 환자분이 건네주시는 과자를 먹기가 그렇게 거북했었다. 그 거북함이 여캐까지도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였을까? 며칠 전 학교에 가톨릭 한센병연구소에서 단기강좌를 한다는 포스터가 붙었다. 보는 순간 ..내가 가야할 강좌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한센병이라는 명칭은 처..

medical story 2006.04.10

국가고시에 대한 단상.

올해에 접어들면서 부터 내 생활은 점점 더 무미건조 해져만 갔다.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시험기간이라고 해봐야 길어야 한달만 쌈빡하게 조뺑이 쳐 주면 그 이후에 주어지는 방학이라는 무한 자유가 있었기에 수 많은 밤을 지새울 수 있었다. 그러나 4학년이 되고 부터는 사정이 달라지기에 이르렀다. 의사 국가 고시라는 시험은 나에게 "시험 기간" 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꿀 것을 요구 하였다. 이 차이점에 대해서 잠시 말해보자면 예전엔 공부하다가 바람 쐬러 잠시 나와 담배를 한대 물고 지긋이 먼산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 씨바 그래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 구나 ! ” 알코올과 해변과 낮잠과 쭉쭉빵빵한 애들이 이 저기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요즘엔 공부하다가 바람 쐬러 잠시 나와 담배를 한대 물고 ..

medical story 2006.04.10

After 7 weeks.....

폴리클 실습이 의대생활의 꽃이라는 말은 실습이 한가하고 편하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그런줄로 알고 기대했었음). 꽃은 무슨 놈의.....아무것도 모른채 헤맨 지난 7주간의 실습을 되돌아보면, 한것도 없는데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전남대 의학과 3학년 실습과정은 올해부터 각 4개의 파트로 나뉘어 7개의 조가 7주간을 그 파트안에서 실습을 한뒤 다음 파트로 바뀌는 구조로 바뀌었다. 4개의 파트는 A-내과파트, B-내과+소아과 파트, C-응급실+외과파트, D-정신과+산부인과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난 C조부터 시작했고 이번주로 폴리클 첫 파트 실습을 마치게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음, 예를 들어보자. 응급실 같은 경우 나이트 한주, 데이 한주 총 2주가 되는데 파트로 구..

medical story 2006.04.10

단상들..

1. 실습 시작한지도 벌써 4주째가 되고있다. 하지만 첫 주를 학외, 두번째 세번째 주를 응급실에서 보낸터라 이번 주야말로 제대로 된 실습 첫 주라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컨퍼런스라던지 회진이라든지 하는 것과 거의 관계없는 실습이었고 교수님들과 얼굴 마주치는 일도 별로 없었기에 실습 중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은 처음으로 제대로 긴장하고 임하는 실습이다. 2. 아무래도 폴리클 실습 최대의 적은 어떻게 대비가 안되는 교수님들의 질문 공세와, 그에 따르는 갖가지 괴로움들이 아닐까.. 작년에 수업할 때만해도 수업 시간에 입버릇처럼 교수님들이 "폴리클들은 이런 것도 물어보면 모른다니까.."라고 하셨을때 '왜들 그럴까..공부 좀 하지..이런 대왕을 대답못하다니!' 라고 생갔했었는데.. 너무 ..

medical story 2006.04.10

소아과

지금 뛰는 과는 소아과다. 물론 난 소아과는 이미 작년에 지나갔지만, 지금은 선택 실습이란 이름으로 뛰고 있다. 선택 실습은 먼고 하니, 정규 실습이외에 자기가 원하는 과와 교수님을 선택해서 뛸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멋모르고 선택해 버리면 나중에 낭패를 보는데, 이 경우가 바로 그 경우다. 편안하게 교수님과 일 대 일로 돌면 아주 행복하지만, 현재 돌고 있는 동료들과 같이 돌게 되면 아주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보통은 선택실습의 경우 컨퍼런스나 당직, 외래가 off 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되면 꿈도 못 꾸고 열라 돌아야 한다. 머.. 그것도 나름대로 좋기는 하지만, 꽤 피곤하겠지. 게다가.. 아래 학년과 돌면 (바로 나같이) 초긴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왜.. 무식한게 뽀록 날까..

medical story 2006.04.07

응급실 그 두번째..

아직 첫 번째 주를 벗어나지 못해 오늘도 어렵사리 저녁 7시에 응급실로 출근했다. 후배들.. 지나가며 형 웬일로 이 시간에 이렇게 깔끔해요.. " 응, 응급실이야. ㅡ.ㅡ! 지금 출근이다." 응급실 입구에 들어서면 많은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친구가 다쳐 안절부절못하는 청년, 가족에게 전화하는 부인, 할머니를 기다리는 소녀, 간병하다 지쳐 쓰러져 자는 아버지.. 이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곳에서.... 오늘도 어쩌면 우울한 출발이 되었다. 물론 그런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2주차 녀석들 수고해요 라면 할 일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사라진다. 물론 나 외에 조원은 아직 없다. 주섬주섬 ABG, VBG tube를 챙겨 일을 시작한다. 몇 분이나 되었을까.. 나이를 지긋이 드신 분인데, VBG가 안 ..

medical story 2006.04.07

응급실에서....

응급실 첫날 응급의학 레즈던트 셈이 우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어서 오너라. (일꾼들아). 차분히 우리가 응급실에서 해야할 프로시져들을 설명해 주시곤 마지막으로 주사기를 한 웅큼 우리에게 쥐어 주셨다. 자. 이걸로 서로 짝을 지어(우린 6명이 한 조다) 서로에게 "직접" ABG, VBG를 해봐라. 얼마나 아픈지 실제 너희들도 겪어 봐야하거든. 우린 주사기를 든체 망연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때 용감한 한 팀이 시도했다. "먼저 해." 아니 "네가 먼저해" 서로 미루다 누군가 시작했다. "아. 아..아퍼.. 살살해" "야 아프다니까." .." 빼" 우씨.. "내가 해볼게" 응급실 간이 회의실은 곧 우리들의 신음소리로 가득 찼다. 모두들 퉁퉁 부은 팔을 부여잡고 있을 때... 스테이션 간호사가 외친다. 여기..

medical story 2006.04.07

아! 정신과 !

우리들은 실습을 1년 6개월 가량 돈다. 그중에서 지옥이라 일컬어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또한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곳이 있다. 지옥의 예를 들어보자면 외과,성형외과(특히 강남성모병원 혈관외과와 간이식 파트는 심지어..자살 충동 까지 느끼게 해준 곳이다...아..그만 살고 싶어..이러면서 수술방 휴게실 창문을 넘어다 보던 시절이었지..암울했던 시절은 이제 안녕~ ) 파라다이스의 예를 들어보자면 정신과이다.!!! 나.. 이제껏 정신과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외과의 극한적 노가다와 산부인과에서의 인간적인 갈굼과 소아과 의국장의 변태적인 병동 킾을 견디면서... 그래..정신과가 저기다. 조금만 버티자! 이러면서 버텨왔다. .... 아아! 그런데 정신과가 배신을 때릴 줄이야! ... 우리 앞턴.. 이.. 도그 베이비..

medical story 2006.04.03

A Ward named the "angel"

" 본 환아..에이 엠 엘 엠 투! 금번 공고 2차 케모 중인 환아! 금일 씨비씨..." 전공의 선생님은 AML M2 라는 진단명을 말씀하시던중...2...라는 말에 엑센트를 두신다... 이상하게도 그 엑센트가 가슴을 훓고 지나간다. 여긴 환자 프리젠테이션 부터가 사뭇 전투적이다. 다들 또박또박 발음하나 틀리지 않고 큰소리로 읽는다. 그리고 항상 끝은 내려 말한다..차분하다 못해 냉정하기까지한 분위기이다. A Ward named the "angel" - 엔젤이라 이름붙여진 병동.. 여기는 " 엔젤병동 " 이다. 여의도 성모병원 11층 소아과 병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무균 병동은 골수이식 - BMT - 환아들이 머물고 있는 병동이다. 흔히들 소아 BMT 병동이라 불리는 곳이다. ( BMT란 bone m..

medical story 200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