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를 하다보면, 참 극적인 순간들이 많이 있다. 내손으로, 내힘으로, Critical intervention 을 성공리에 수행하여 많은 사람을 살려도 봤다. 그러나.. 정작 기억에 남는건. 가슴에 사무치는 건. 수많은 사연과 아픈 기억들이 뒤범벅이 된, 몇명의 환자들., 아니...흔히 말하기를 몇몇의 케이스들.. 의국에서 술판이 벌어질때면, 나는 늘 술이 떡이 되도록 취하곤 하였다. 어짜피 이런 술판이라도 벌어져야, 지긋지긋한 병원일에서 잠시라도 벗어날수 있기 때문. 게다가 2년차라던지 다른 당직 1년차가 내 환자들까지 돌봐주니...이런게 바로 자유아닌가? 어찌 되었든...그렇게 술이 취하는 날엔...안주거리 삼아..넋두리 삼아....생각이 나는 환자들이 있다. 수 많은 밤을 지새우고, 수많은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