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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로마스 쿠폰이 생겨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학교로 들어오는데, 선배를 만났다. " 그래 공부는 많이 했지? " " 이제 해야죠..." " 한번은 다 봤지 ? " " 보기야 봤죠.." " %*%*%*에 대해서 한번 말해볼래? " " ...." " 그러면 %&*&$&$후에 생기는 합병증에는 뭐가 있는지 아니 ? " " ....." " 열심히 해라...나 간다...." 꼭 시험전에 출현하여 불안하게 만드는 선배가 있다. 옛날에 학교시험볼적에도 시헌전날 출몰하여 후달리게 만들던 선배가 있었는데..... 젠장...어쨌든..토니로마스에 대한 흐뭇한 기억이 사라지고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나에게 물어보았다. 합격할수 있을까? 그럴껄..아마.. 너 머리좋니? 아니.. 그동안 공부 열..

medical story 2006.05.10

임상 수행 능력 평가 시험, OSCE

임상 수행 능력 평가 시험, OSCE 어제는 임상 실습을 마치는 기념(?)으로 하루종일 시험을 거하게 봤다. 10시 30분경, 소림사 에서 무술을 배워 하산하는 스님들이 소림 18관문인가 뭔가를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숙희씨 ( OSCE, 오스키, 오숙희..-.-;; ) 의 14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썰렁한 농담을 듣는 것으로 기나긴 시험이 시작되었다. OSCE란 임상 수행 능력 평가라는 시험이다. 의사로서 기본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술기들, 예를 들어, 심폐소생술이나 피부 봉합, 척수 천자 등과 같은 술기들과 꼭 알아야 할 질환들에 대하여 직접 환자 병력청취를 해야 하는 시험이다. 병원의 각 방마다 모의 환자들이 앉아 있고, 우리들은 각각의 방을 뛰어다니며, 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medical story 2006.05.10

Holiday

비지스의 할리데이가 나올 때 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지.강.헌. (윤대녕이었던가? 김영하였던가? 그의 단편에서도 살짝 나온 적이 있었는데....) 지강헌은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556만원인가를 훔쳐 징역 17년을 받았다고 한다. 상습절도에 주거침입이 죄목이었다고.... 지강헌이 전과몇범인지 모르겠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동일전과에 대해 누범가중을 하지만 말이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해보건데 아마 판사와 검사에게 많이 찍힌 결과인 것 같다. 어쨌든... 그 유명한 88서울 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안된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재소자 12명이 호송버스에서 탈주하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탈주극이 발생한다. 지강헌등 25명은 그날 대전교도소, 공주교도소 및..

사는이야기 2006.05.08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는 법

오랫만에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먹게된 아주 편한 자리여서 그동안 전주의 비빔밥맛이 얼마나 변했는지 탐구하는 마음으로 먹어볼 수 있었다. 전주비빔밥 - 조선시대 3대음식(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중에 하나라지만 이거 다 옛날이야기다. 돌솥비빔밥 안파는 곳이 어디있는가? 한국 곳곳의 분식점에서 돌솥비빔밥 다 판다. 이제 굳이 전주까지 와서 비빔밥을 먹을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다. 어디서 감히 돌솥비빔밥과 전주비빔밥을 비교하느냐고 손에 짱돌드신 냥반!! 좀 솔직해지시라...그놈이 그놈이다. 전주쪽 비빔밥에는 돌솥식과 육회식으로 나뉘어 진다고는 하지만 일설에는 육회식은 남원식이라는 말도 있을만큼 전주비빔밥 하면 돌솥식이다. 그런 작금의 현실에서 전주비빔밥 먹어보니 별거없네 ..

사는이야기 2006.05.02

스티브 잡스의 스텐퍼드 대학 축사

Steve Jobs Speaks at Stanford Commencement (from Stanford News Service) (소개가 끝나고 3분후 정도부터 잡스의 연설이 시작됩니다) This is the text of the Commencement address by Steve Jobs, CEO of Apple Computer and of Pixar Animation Studios, delivered on June 12, 2005.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사는이야기 2006.04.28

Joan Baez - La Llorona

'La Llorona-요로나'는 울고 있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멕시코의 오래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Maria라고 불리우는 여인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잘생긴 남자와 결혼을 하고는 두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남편이 그녀에게 관심을 잃고 아이들에게만 신경을 쓰는것처럼 보이던 어느날 Maria는 남편이 다른 여인과 함께 마차를 타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남편은 마차를 세우고는 그녀를 무시하고 아이들에게만 이야기를 하자 이에 그녀는 너무나 화가나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는 아이들을 들고는 근처 강으로 가서는 아이들을 강으로 던져버린다. 곧바로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는 강을 쫓아 내려가면서 아이들을 구해내려고 하지만 아이들은 강에 결국 쓸려 내려가고 말았다..

음악 2006.04.27

아내 몰래 하고 싶은 일

의약학 계열에 입학하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아닌 유행이 되다보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들 말고도 편입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늦게 의과대학을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리 부부도 그런 사람들에 속한다. 윗학년인 아내를 만나 학생때 결혼해서 지금 아내는 의사로 전공의 수련을 받고 있고 아직 남편인 나는 학생이다. 같은 학교인데다 하늘같은 선배인 아내이다 보니 내가 대충 무슨 생각과 무슨 일을 하는 지 아내가 짐작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결혼한지도 얼추 2년이 다 되어 가니 자유롭고 호방했던 총각 시절이 가끔 떠오른다. 방학이나 주말같은 때엔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에 열올리던 생각, 부산이든,제주도든 친구네 집을 향해 훌쩍 여행 떠났던 생각.. 아내와 대부분의 생활이 같거나 비슷한 공간에서 ..

사는이야기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