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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ive It, Love It

한국에 살면서 아시아 지역에 여행을 갈 때 먼저 떠올리게 되는 도시가 동경,북경,상해,싱가폴,홍콩,마카오...등등 일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도시보다는 휴양지 위주로 가게 되니 아무래도 도시중에서는 위에 언급한 도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홍콩!! 홍콩 가던 날 아침..후배를 만났다. '어디가?' '응..홍콩' '아침부터..?'(이 후배는 내가 진짜 홍콩을 가는게 아니고 여자있는 술집을 가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렇다.. 우리에게 홍콩은 뽕가는 환락가의 대명사다! (이렇게 쓰고 보니 으례 그런곳에 가는 사람인 줄 오해할까 두렵다 ㅜ.ㅜ) 내가 홍콩엘 다녀온 건 2004년 5월이었다. 그런데 2년이나 지난 지금 왜 글을 올리느냐구? 내 맘!! 난 결혼 하면서 아내에게 자주 여행을 다니겠노라는 약..

여행 2006.04.25

그레고리안 성가

사실 내가 그레고리안에 대해 뭐라고 쓸만큼 잘 알지는 못한다. 그저 대학 다니면서 종교음악 시간에 차인현신부님에게 배운 거 조금하고 수도원에서 있으면서 배운거 조금뿐이다. 먼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레고리안 부터 들어보시라.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남자 수도자들의 그레고리안은 베네딕도 수도회의 것들이다. 천주교 남자 수도회는 몇개의 계보로 나눌수 있는데 대개 베네딕토회 계열의 수도회의 전례가 아름답다. 역사도 오래되었거니와 한곳에 계속 머물러 있는 수도회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수도원에서 기도를 하다보면 만약 이렇게 하루에 몇 번씩 기도를 하는데 그냥 읽기만 했다면 참 지루하고 재미없겠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수도자들의 기도는 천주교의 시기마다(사순/부활/연중..

음악 2006.04.18

nat king cole-L.O.V.E

L is for the way you look at me L 은 당신이 날 보는 방법을 위해서 O is for the only one I see O 는 내가 보는 유일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V is very, very extraordinary V 는 너무 너무 특별하게 E is even more than anyone that you adore can E 는 당신이 흠모하는 사람이 사랑할수 있는것보다 더 많이 Love is all that I can give to you 사랑은 내가 당신에게 줄수 있는 모든것이죠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for two 사랑은 단지 두사람을 위한 게임 그 이상이고 Two in love can make it 사랑에 빠진 두사람은 해낼수 있어요 Tak..

음악 2006.04.11

The real group - bara vi

The Real Group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아카펠라 그룹 "이들 다섯 명의 레퍼토리에는 어느 나라의 재즈 아티스트이건 자신의 기개를 펼쳐보이기 위해서라면 언젠가는 연주해야 하는 스탠다드 명곡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리얼그룹이 카운트 베이시의 고전을 편곡하여 노래하는 것이나 빌 에빈스의 를 그들만의 화려한 화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그들의 음악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지에 놀라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 The Real Group은 현재의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훌륭한 그룹이다. 모든 멤버들은 스톡홀롬의 The Royal Music Academy 만나게 되어 1984년 그룹을 결성했다. 데뷔 이후로 3백 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Barbara H..

음악 2006.04.11

나병과 싸우는 사람들...

성라자로 마을 진료실에서.... 성라자로 마을 병원인 치유의 집 내가 처음 나병환자를 접한건 고등학교 2학년때 였다. 수도자가 되기 위해 성소피정에 갔었는데 그곳이 산청 성심원이라는 나환자 정착촌이었다. 그 후로도 몇번 갔었으니까 적어도 1년에 1~3번은 나환자들과 접촉을 한 셈이다. 그러나 수도원에서 나온 이후로 오랫동안 나환자들과 접할 기회는 없었다. 고등학생인 그때 선배 수사로 부터 전염성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할머니 환자분이 건네주시는 과자를 먹기가 그렇게 거북했었다. 그 거북함이 여캐까지도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였을까? 며칠 전 학교에 가톨릭 한센병연구소에서 단기강좌를 한다는 포스터가 붙었다. 보는 순간 ..내가 가야할 강좌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한센병이라는 명칭은 처..

medical story 2006.04.10

국가고시에 대한 단상.

올해에 접어들면서 부터 내 생활은 점점 더 무미건조 해져만 갔다.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시험기간이라고 해봐야 길어야 한달만 쌈빡하게 조뺑이 쳐 주면 그 이후에 주어지는 방학이라는 무한 자유가 있었기에 수 많은 밤을 지새울 수 있었다. 그러나 4학년이 되고 부터는 사정이 달라지기에 이르렀다. 의사 국가 고시라는 시험은 나에게 "시험 기간" 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꿀 것을 요구 하였다. 이 차이점에 대해서 잠시 말해보자면 예전엔 공부하다가 바람 쐬러 잠시 나와 담배를 한대 물고 지긋이 먼산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 씨바 그래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 구나 ! ” 알코올과 해변과 낮잠과 쭉쭉빵빵한 애들이 이 저기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요즘엔 공부하다가 바람 쐬러 잠시 나와 담배를 한대 물고 ..

medical story 2006.04.10

After 7 weeks.....

폴리클 실습이 의대생활의 꽃이라는 말은 실습이 한가하고 편하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그런줄로 알고 기대했었음). 꽃은 무슨 놈의.....아무것도 모른채 헤맨 지난 7주간의 실습을 되돌아보면, 한것도 없는데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전남대 의학과 3학년 실습과정은 올해부터 각 4개의 파트로 나뉘어 7개의 조가 7주간을 그 파트안에서 실습을 한뒤 다음 파트로 바뀌는 구조로 바뀌었다. 4개의 파트는 A-내과파트, B-내과+소아과 파트, C-응급실+외과파트, D-정신과+산부인과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난 C조부터 시작했고 이번주로 폴리클 첫 파트 실습을 마치게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음, 예를 들어보자. 응급실 같은 경우 나이트 한주, 데이 한주 총 2주가 되는데 파트로 구..

medical story 2006.04.10

단상들..

1. 실습 시작한지도 벌써 4주째가 되고있다. 하지만 첫 주를 학외, 두번째 세번째 주를 응급실에서 보낸터라 이번 주야말로 제대로 된 실습 첫 주라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컨퍼런스라던지 회진이라든지 하는 것과 거의 관계없는 실습이었고 교수님들과 얼굴 마주치는 일도 별로 없었기에 실습 중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은 처음으로 제대로 긴장하고 임하는 실습이다. 2. 아무래도 폴리클 실습 최대의 적은 어떻게 대비가 안되는 교수님들의 질문 공세와, 그에 따르는 갖가지 괴로움들이 아닐까.. 작년에 수업할 때만해도 수업 시간에 입버릇처럼 교수님들이 "폴리클들은 이런 것도 물어보면 모른다니까.."라고 하셨을때 '왜들 그럴까..공부 좀 하지..이런 대왕을 대답못하다니!' 라고 생갔했었는데.. 너무 ..

medical story 2006.04.10

소아과

지금 뛰는 과는 소아과다. 물론 난 소아과는 이미 작년에 지나갔지만, 지금은 선택 실습이란 이름으로 뛰고 있다. 선택 실습은 먼고 하니, 정규 실습이외에 자기가 원하는 과와 교수님을 선택해서 뛸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멋모르고 선택해 버리면 나중에 낭패를 보는데, 이 경우가 바로 그 경우다. 편안하게 교수님과 일 대 일로 돌면 아주 행복하지만, 현재 돌고 있는 동료들과 같이 돌게 되면 아주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보통은 선택실습의 경우 컨퍼런스나 당직, 외래가 off 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되면 꿈도 못 꾸고 열라 돌아야 한다. 머.. 그것도 나름대로 좋기는 하지만, 꽤 피곤하겠지. 게다가.. 아래 학년과 돌면 (바로 나같이) 초긴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왜.. 무식한게 뽀록 날까..

medical story 2006.04.07